10여명의 연구회에서 시작해 지난 94년 창립한 후 2011년 현재, 회원수 7000여명의 압축적 성장을 일궈낸 QA학회가 규모에 걸맞는 발전기틀을 마련하기위한 터닝포인트를 선언했다.
최근 열린 '한국의료QA학회 정기총회 및 봄 학술대회'에서 2년 임기의 회장직을 연임하게 된 김세철 회장은 "준회원을 포함해 7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학회가 됐으므로 학회의 조직정비를 통해 발전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회장선출과 선거인단 구성과 같은 기초 작업들을 정비하고 학회를 국제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철 회장이 이번에 회장 직을 연임한 이유는 QA학회가 의료기관의 질평가를 위한 규정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면서 의료계에서 역할이 커진만큼 변화에 발맞춰 연속성있는 학회운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회장선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떄문이기도 하다.
QA학회가 규모와 중요성에 비해 아직 그 구조는 여전히 학회의 창립시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그간 학회 회장직은 학회가 창립될 당시의 멤버들이 맡아왔지만 김세철 회장을 끝으로 이제는 창립멤버가 아닌 7000여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회장을 선출할 시기가 왔다.
김세철 회장은 "회장 선출 문제로 1년간 집행부에서 토의를 해왔지만 누구든지 납득할 수 있는 회장을 선출하는 게 녹록치 않았다"고 토로했다.
QA학회를 구성하는 회원 수로는 간호사들이 가장 많으며, 학회의 기반이 되는 이론은 의료관리학 교수들이 큰 역할을 하지만 회원 수가 적고, 지역적 편차도 고려해야하며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나가있는 임원들 또한 학회가 커지고 중요성을 부각시키는데 역할을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회장 선출에서 난항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김세철 회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는 회장선출과 선거인단 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직까지 참여가 미흡한 기관회원들이 학회에 참가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병원의 수장들을 중심으로 한 자문위원회의 구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와함꼐 QA학회는 본격적인 국제화를 위한 첫발도 내딛었다. 올해 1월 1일 자로 국제의료QA학회에 가입했으며 앞으로는 학문적인 단체를 넘어 세계적인 동향을 주시하고 이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다.
이에따라 QA학회는 한국 QA의 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진료의 질 향상을 알리기 위해 오는 가을학회부터는 영어세션을 진행하고 이를 학회 측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지금이 학회의 전환기"라 강조하며 "앞서 밝힌 새로운 시스템으로 더큰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