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YMCA 그린닥터스가 북한 개성공단 내 응급의료시설인 개성병원에서 내달 11일 개원식을 갖고 진료업무에 들어간다.
그린닥터스는 지난달 북한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로부터 입주제의를 받아 통일부와 현대아산측의 심의를 거쳐 개성공단 입주 의료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그린닥터스는 “현재 응급의료센터 역할을 하지만 점차적으로 병원을 세워 의료진 양성을 할 계획까지 수립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린닥터스는 지평을 넓히기 위해 전국과 세계적으로 이 활동을 홍보하고 지부를 조직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개원식에 앞서 그린닥터스는 내달 7일 오후 의사 4명을 포함한 의료진 8명도 휴전선을 통해 파견키로 했으며 현대아산측이 제공한 차량을 통해 의약품과 심전도기 등 각종 의료기기 30여점도 보낼 예정이다.
또 개원식 하루 전날에는 통일부 및 YMCA 관계자, 그린닥터스 소속 부산지역 의사 등 120여명이 개원식 참석을 위해 역시 휴전선을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린닥터스 관계자는 "병원이 문을 열면 공단 내 남측 근로자를 중심으로 진료할 예정이지만 업무가 자리를 잡으면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 근로자와 주민들을 상대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의료수요가 늘어나면 의료진도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chlee@medifonews.com)
200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