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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고가의 ESA 조혈제, 부적절한 사용 “만연”

적응증 외 사용 등으로 효과는 불분명하고 부작용 유발

암 환자에게 적혈구 생성을 촉진할 목적으로 과다 사용하고 있는 고가의 바이오 조혈제에 대한 부작용 문제가 제기되자, 뉴욕 콜럼비아 대학병원의 라이트(Jason Wright) 박사 연구진은 이는 자원 낭비라고 학술지(th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를 통해 비판하고 나섰다.

소위 적혈구 생성 촉진제(ESAs)로 불리는 이들 바이오 조혈제는 고가이면서도 꽤 많은 부작용을 나타낸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ESA가 연간 10억 달러 이상 정부 의료보험에서 지불되며, 여기에는 암젠의 에포젠, 로슈의 네오레코몬(NeoRecormon)이 포함된다.

ESA는 화학요법을 실시한 암 환자에게 2-14주 사이에 투여를 권장하고 있으나, 그 외의 투여는 효과가 불분명하고 부작용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즉, 혈액 응고, 심장병 등을 유발하거나 어떤 경우는 종양 증식에 가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라이트 교수는 지난 5년 사이 초기 임상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많은 부작용을 발견됐고, FDA는 지난 2007년 ESA에 대한 가장 강력한 경고 조치를 했음을 언급했다. FDA 허가 외의 적응증에 남용하는 경향이 있고, 한 연구팀은 전쟁 트라우마 스트레스를 겪는 수천 명의 미국 군인에게 투여한 항정신약의 효과가 ESA 투여로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체중 증가와 불면증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라이트 교수 연구진은 1995-2005년 사이에 ESA(암젠의 에포젠)를 투여한 보통 암 환자 21,000명의 의료보험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 중 24%가 1주 혹은 그보다 짧은 기간 동안 ESA를 투여했는데, 이는 매우 실효성 적은 임상 효과를 위해 환자에게 독성이 우려되는 물질을 투여한 것이며, 이 또한 자원 낭비라고 지적했다.

의료보험 환자의 8%가 14주 이상 이 약을 투여 받았고, 화학요법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14%가 이 약을 투여 받았음을 확인했다. 또한 FDA 허가 외의 적응증에 사용한 사례도 관찰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어떤 환자가 이러한 약물 투여에 유익한지 일반 의사들을 교육시켜 알려주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