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는 복합제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4월 특허만료 된 ‘아타칸’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7월 고혈압치료제 총 원외처방조제액은 1,179억원으로 전년 동월 1,163억원보다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먼저 노바티스의 ‘디오반’과 대웅제약의 ‘올메텍’이 나란히 매출액 60억원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하락한 모습이다.
디오반의 7월 조제액은 60억원으로 전년 동월 65억원과 비교해 8% 감소했다. 디오반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적은 올메텍도 63억원이었던 조제액이 1년 사이 6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4.8% 감소한 수치다.
이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복합제 ‘엑스포지’(노바티스)는 지난해 51억원이었던 조제액이 58억원으로 늘어나며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합제 품목의 상승세는 고혈압치료제 품목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품목이 지난해 보다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액이 감소하지 않은 이유는 복합제 품목들의 증가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
국산 고혈압복합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아모잘탄’도 7월 조제액 4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6% 증가했다.
증가율로만 따지면 ‘세비카’(다이이찌산쿄)를 따라올 품목이 없다. 세비카의 7월 조제액은 23억원으로 전년 동월 14억원 보다 9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는 63.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출시된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와 ‘카나브정’(보령제약)의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특히 트윈스타의 경우 출시 이후 7월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조제액이 감소한 적이 없을 정도. 트윈스타의 7월 조제액은 25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1월 5억원이었던 것에서 9개월 만에 2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카나브정은 당초 회사 측에서 기대했던 것에 비해 증가속도가 느린 편이긴 하나 올해 안에 10억원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카나브정의 조제액은 출시 5개월만에 6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특허만료 된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은 급격하게 하락하는 양상이다. 아타칸의 7월 조제액은 40억원으로 전년 동월 53억원 보다 무려 13억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52억원과 비교해 봐도 7월 들어 급격하게 하락한 모습이다. 증감율로 따지면 24.2%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아타칸’ 제네릭의 시장침투가 현저하게 느린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종근당의 ‘칸데모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