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도서지역의 응급환자가 헬기를 요청하면 5분 내 출동하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이용해 치료를 받고 이송될 수 있게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오는 23일부터 가천의대 길병원과 목포한국병원에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배치해 사업을 시작한다”며 “헬기에는 응급전문의가 탑승하고 초음파 등 전문의료기기가 장착돼 환자의 치료와 후송을 돕는다”고 밝혔다.
응급헬기는 배치 의료기관에서 대기하며 출동요청은 1339, 119구급대, 의사, 보건진료원(간호사)이 하게된다. 의료인이 없는 지역은 헬기 출동 요청을 받은 일반인 등이 역할을 수행한다. 헬기는 요청 후 5분이내 응급환자 상황에 적정한 의약품 등을 의사가 지참해 출동함으로써 현장과 헬기 내에서 응급환자를 처치하게 된다. 응급환자 이송율은 100%로 예상된다.
그간 응급환자의 이송에는 지역 소방본부에 배치됐던 소방헬기가 이용돼왔다. 그러나 소방헬기의 응급환자 이송율은 지난 2009년 기준 8.9%에 불과한 실정이다. 응급구조사가 탑승해 출동하는 소방헬기에는 최소한의 응급처치 장비와 기본 약물만 탑재돼 있었다.
인천지역과 전라남도 지역에 배치 된 응급헬기는 내년에도 도서·내륙 오지 등에 2대가 추가 배치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독일ㆍ일본 등 응급헬기 도입 선진국들의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환자 인계점수와 안전운항횟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내 소방ㆍ해경 등 기존의 보유헬기등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지역내 응급의료 체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도서지역 응급환자는 육지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보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응급헬기 도입·운용을 계기로 다소나마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