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률을 인터넷에만 공개하는 것은 노인층에서 전혀 효과없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은 22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항생제 처방률 공개에도 불구하고 50대 이상 고령층의 항생제 처방은 외려 증가했다”며 “이는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정부는 감기(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이 의료기관별 처방률 공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는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대별 항생제 처방률’에 따르면 50대 이상 고령층의 항생제 처방률은 2006년 처방률 공개 정책 이후 오히려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애주 의원은 “정부가 시행한 항생제 처방률 감소 정책은 5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효과가 없었으며 아동 등 젊은 층에서만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50대의 경우 항생제 처방률은 2006년 대비 2010년에 47.47%로 1.09% 증가했다. 60대의 경우 1.25%, 70대의 경우도 0.59% 증가한 상황이라는 것.
이에 이 의원은 “현재와 같이 홈페이지만을 통한 항생제 처방률 공개는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의 정보 접근을 어렵게 한다”며 “보건소를 통한 오프라인 홍보나 보건복지 콜센터 등을 통해 더 적극적인 정보 공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