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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1년 6개월간 경조사비 무려 3000만원!

[국감]보건복지정보원장, 사적 이해관계 20건 등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이봉화 원장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집행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

전현희 의원(민주당)은 29일 열린 보건의료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이봉화 원장이 1년 6개월간 무려 3000만원의 경조사비를 사용했다”며 “이중에는 공적업무 범위를 넘어선 부적절한 지출이 상당수였다”고 지적했다.

전현희 의원이 이봉화 원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집행한 업무추진비는 총 6700여만원으로 밝혀졌다.

이중 유관기관 경조사비와 화환비에 3000여만원, 대내외업무협의에 2900여만원, 직원 격려에 800여만원이 집행됐다.

문제는 개인적인 친분과 사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업무추진비가 집행된 사례가 많았다는 것.

경조사비 집행내역을 살펴보면, 원장 취임 후 총 157건의 경조사비 지출이 있었으며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1400여만원에 달한다. 이 중 개발원과 업무적으로 직접 관련이 없거나 부적절하게 지출된 것으로 확인된 건만 2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에는 유명연예인(3명), 서울시 건축관계공무원(2명), 개인적 친분 있는 대학교수(4명), 금융회사 임원(5명), 골프회사 대표, 골프장 감사, 건설사 관계자, 해외건설협회 임원, 농협 임원, 캐피탈 대표, 전직 농림식품부 차관이 포함돼 있다.

전현희 의원은 이봉화 원장이 부적절하고, 과도한 화환(난)보내기 행태를 벌였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이봉화 원장은 취임 후 총 110건에 걸쳐 화환이나 난을 보냈는데, 이 중 개발원과 업무적으로 관련이 없거나 부적절하게 보낸 사례로 확인된 건은 50여건에 달했다.

보건복지정보개발원과 전혀 업무 연관성이 없는 초등학교 교장, 사학재단 이사장, 전직구청장, 서울시 건축관계 공무원, 서울시 특보 등에게 난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심지어 저축은행 임원과 서울시 퇴직자 모임회장에게도 보냈다.

특히, 공무원은 승진이나 전보 시 3만원 이상의 난을 받을 수 없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에게 최소 7만원 이상의 난을 25여차례 보냈다는 비판이다.

이를두고 전 의원은 전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복지부차관을 역임한 이봉화 원장이 개인적인 친분과 인맥 관리를 위해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사회복지서비스의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신생기관”이라며 ”그럼에도 기관장이 자신의 사적 이해관계나 친분을 위해 국민의 혈세인 업무추진비를 방만하게 지출한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