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과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문창호)은 의료기기 비교임상‧성능평가 지원 대상업체 10곳을 선정하고 업체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국산 의료기기의 품질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해외 경쟁제품과의 비교임상 및 성능평가 시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의료기기의 객관적인 품질입증자료를 확보하며, 글로벌제품과의 품질격차를 검증하게 된다. 또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R&D 사업까지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선정된 업체는 ▲대성마리프(비교임상) ▲바이오넷(성능평가) ▲세라젬바이오시스(비교임상) ▲시지바이오(비교임상) ▲오스코텍(비교임상) ▲제네웰(비교임상) ▲참메드(성능평가) ▲미가교역(비교임상) ▲에스엘메드(비교임상) ▲에이스메디칼(비교임상) 등 10곳이다.
선정된 업체 가운데 세라젬바이오시스의 ‘CAD/CAM용 치과용 합금인 이노비움의 성능평가 및 임상연구 과제’는 금 함량을 최소화 한 신소재 보철 합금으로 기계 가공이 가능한 합금 신소재를 사용해 금을 대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에이스메디칼의 ‘일회용 의약품 주입펌프 및 척추경막외 마취용 카테터의 임상연구 과제’는 내수시장 확보와 수출증대가 기대된다. 이로써 약 4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와 18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또 대성마리프의 ‘정맥혈전예방장비의 가압방법의 차이에 의한 예방효과 임상연구 과제’의 경우에는 글로벌 기업 제품과의 비교임상을 통해 국산제품의 기술력과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의 조규중 과장은 “국내 1700여개 의료기기 업체 중 80%가 매출 10억원 미만의 영세한 규모”라며 “의료기기 생산규모는 2.8조원으로 이중 50%가 해외 수출을 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새로운 시장 개척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료기기 비교임상 및 성능평가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의 제품 신뢰성을 높여 수입 의료기기의 국내 시장 잠식을 견제할 것”이라며 “동시에 새로운 시장 개척 및 고부가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