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존도가 높은 의료기기 국산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 및 제품개발을 위한 기업 및 정부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건석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연구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행한 Brief 20호에 ‘의료기기 세부분야별 시장규모 및 기업체 연구개발비 현황분석’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기 기업체의 2010년 연구개발비 투자규모는 3008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29.5%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는데 연구과정별 연구개발비는 시작품 개발(41.6%)에 중점 투자했으며 이어 생산공정개발(23.1%), 기초연구분야(18.7%), 성능인증 및 임상연구분야(16.6%)의 순으로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진단기기 43.1%, 치료기기 28.7%, 의료용품 19.2%, 치과재료 9%의 비중으로 나타났으며, 산출물 유형으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13.4%)와 디지털 X-ray 등(12.5%)의 ‘영상진단기기’(25.9%)와 ‘의료용품’(14.6%) 등 시장규모가 큰 분야에 투자규모 역시 높게 나타났다.
‘마취 및 호흡기기’(26억원, 09년 대비 10년 127.4% 증가), ‘전동식 수술 및 치료기기’(160억원, 85.5%), ‘진료장치’(49억, 82.2%), ‘재활기기’(179억원, 76.3%) 등은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 대비 수입 비중을 보면 ‘내장기능 대용기’(인공장기)는 수입이 생산의 18.61배에 이르고 있으며, ‘의료용 경’ 3.92배, ‘정형용품’ 3.72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유형에 대한 기업체의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내장기능 대용기는 0%, 의료용 경 1.3%, 정형용품 6.2%로 상대적으로 기업체의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RI, 디지털 X-ray 등 영상진단기기는 수입이 1.57배, 체외진단기기 1.62배, 생체계측기기 1.15배이나 기업체 연구개발투자는 각각 12.7%, 11%, 7.6%로 투자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부지원은 오히려 수입의존도가 높은 의료기에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산출물 유형별로 보면 ▲영상진단기기 25.5% ▲체외진단기기 17.4% ▲정형용품 12.7%에 비해 ▲내장기능대용기 1.5% ▲의료용 경 2.8% ▲비전동식 수술 및 치료도구 0.1%의 투자 비중이 낮아 수입의존도가 높은 의료기기 국산화를 위해 투자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0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3조 9,027억원으로 이중 의료용품 분야는 1조3886억원(35.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진단기기분야 1조160억(26%), 치료기기 분야 9317억원(23.96%), 치과재료 분야 5664억원(14.5%)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산출물 유형에서는 의료용품이 가장 많은 7508억원(19.2%), 영상진단기기 6071(15.6%), 치과재료 5664억원(14.5%) 순이었다.
특히 수입 비중이 가장 높은 유형은 내장기능대용(인공장기-89.1%), 정형용품(70.8%), 의료용 경(69.3%)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MRI, 디지털 X-ray 등 영상진단기기는 수입비중이 49.8%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출물 유형별 생산, 수출에서는 영상진단기기(20.5%, 3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 수입에서는 의료용품(19.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출부분에서는 영상진단기기(32%), 의료용품(21.2%), 가정용 치료기기(11.5%)의 순이었으며, 수입부분에서는 의료용품(19.6%), 영상진단기기(17.8%), 정형용품(13.3%)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상진단기기 중에서 초음파영상진단장치는 생산(11.4%), 수출(22.1%)에서 높은 비중을 나타낸 반면, 수입(1.7%)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MRI, 디지털 X-ray 등 영상진단기기는 수입비중이 16.2%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