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산업내에서 성장 한계에 봉착한 기업들이 새로운 유망 사업으로 경쟁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시장 공간인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주요 유망 사업군으로 헬스케어가 제시됐다.
LG경제연구원 조준일 산업기술그룹 부연구위원은 18일 ‘미래 수요 트렌드와 유망 사업 기회’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간은 인구구조, 생활양식, 사회가치등의 수요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며, ‘미래 수요 트렌드 분석’을 통해 유망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수요 트렌드로부터 도출된 주요 유망 사업군은 크게 헬스케어,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환경 및 에너지, 지능형 메카트로닉스, 연령별 특화비즈니스, 비즈니스서비스 등으로 분류됐다.
조 부연구위원은 최근 미래 유망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향후 비즈니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동인으로 인구구조, 사회 가치, 라이프스타일, 글로벌 환경 등 4가지를 선정했다.
핵심동인에 따른 미래 사회의 핵심적인 수요 트렌드로는 *고령화사회 진입, *핵가족의 재분화, *신모계제 사회의 도래, *삶의 질 향상 추구, *경험/감성 중시, *유비티즌의보편화, *개인주의 만연, *Glocalization(글로벌화와지역화의 동시 진행), *환경/자원의 지배 등 9가지로 제시됐다.
인구구조 측면에서는 고령화 사회 진입, 핵가족의 재분화, 신모계제 사회의 도래 등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2004년 전체 인구의 8.7%에서 2010년 10.7%, 2015년12.9%로 크게 증가하면서 바야흐로 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편이다.
노령층의 증가에 따라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는 가운데 전 세대를 포괄하여 노화를 자연 현상이 아닌 질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사전 질병 예방, 노화 방지 식품 및 화장품, 운동·여가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시니어 타운과 라이프케어 서비스, 홈 헬스케어 기기 및 서비스, 노인 전문 병원, 노화 방지 센터, 맞춤형 리모델링 서비스 등이 유망 사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 노력과 여성 노동력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 및 영향력이 향상되는 신 모계제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가사용 로봇, 홈네트워킹 기기 및 서비스, 가사 지원 관련각종 용역 서비스와 함께 성형 클리닉, 피부 관리 클리닉(화장품 판매 및 피부 진단 및 관리) 등이 유망사업 기회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 가치 측면에서는 생활 속에서 웰빙 실현, Fun 중심의 문화 추구, 다운쉬프트 족의 확산 등 삶의 질 향상 추구가 지배적인 사회 가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았다.
미래에는 자연 친화적이며 편리한 삶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상 속에서 보다 자연에 가까운 쾌적한 환경과 건강한 삶을 누리고 싶어하는 동시에 편안하면서도 지능화된 유비쿼터스 라이프를 동경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가치관으로 인해 개인맞춤형 및 자가 진단 헬스케어 기기, 수륙 양용 버스 및 택시 등이 유망사업 기회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통적 가족 개념이 해체되면서 자기 중심적사고가 팽배해지고 가족 및 집단을 중시하는 의식이 약화되는 등 개인주의적 생활 패턴이 만연해지면서, 개인별 맞춤식 식단 관리 서비스, U-Learning, 맞품형 U-레저 등이 유망사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글로벌 환경에서는 Glocalization의 진행과 환경 및 자원의 영향력 강화 등이 주요 트렌드로 예측되면서, 컬처파크와 Conglo-media(범국가적 글로벌 미디어), 친환경 주택, 친환경 자동차 등이 유망 사업 기회도 대두될 것으로 보았다.
조준일 부연구위원은 “도출된 미래 유망 사업군을 감안할 때 미래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가치는 건강한 삶, 쾌적한 환경, 편리하고 재미있는 생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깨끗한 자원 확보 등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신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고객에게 차별화 된 효용 가치를 제공하느냐의 여부를 신 사업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분간 기업 경영을 둘러싼 수요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수많은 신 사업이 새로이 탄생하고 또 사라지는 극심한 변동을 통해 미래 비즈니스 세계의 모습도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요 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