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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위기의 제약기업들, 난국 돌파할 경영전략은?

주요 제약사 신년사 총괄, 수출-R&D역량강화 최우선 과제

약가인하 발표와 함께 새해를 맞은 제약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다짐으로 2012년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각 제약사들은 2일 시무식을 통해 위기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수출’과 ‘R&D역량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내부적으로는 인력조직개편, 품목구조조정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주요 제약사 오너들의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제약업계의 경영방향과 중장기적 미래과제를 정리했다.

◇동아-연간 수출 50% 늘려 글로벌 도약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동아제약은 수출확대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강신호 회장은 “2012년은 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 제도의 시행을 시작으로 제약업계의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우리 회사도 매출이 감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신약 개발과 해외 수출 비중 확대를 통해 세계적 제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강신호 회장은 장기적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세계적인 Mega Brand 육성 ▲국제 사업을 할 줄 아는 글로벌 인재 육성 ▲상호 신뢰 관계 형성을 통한 인맥 쌓기를 우선 중점 과제로 지목했다.

강 회장은 “2012년 흑룡의 해를 시작하는 오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써 마음속에 자신의 맡은 바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는 불씨를 지피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열정을 다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임직원 개개인 모두의 역량 결집을 통한 위기극복을 강조했다.

◇녹십자-2020년 매출 4조원 달성



녹십자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0년 매출 4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녹십자 허일섭 회장은 “우리는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 원대한 지향점을 찾아야 할 때”라며,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의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허일섭 회장은 ▲창의도전 ▲봉사배려 ▲정도투명 ▲인간존중의 4가지 핵심가치와 2020년 국내 매출 2조원, 해외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 ‘녹십자 2020’을 제시하며 임직원들에게 핵심가치의 철저한 이해와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목표이자 실천계획인 ‘녹십자 2020’은 주력제품군의 글로벌화, 세포치료제, 분자진단 등 신성장동력 강화, 글로벌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2020년에 국내매출 2조원, 해외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매년 매출액의 7~8%를 투자해왔던 R&D비용을 올해부터 10% 이상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웅-R&D 성과 가시화로 약가인하 극복



대웅제약은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제품 차별화를 통한 시장확대 ▲글로벌 R&D 역량 강화 ▲창의와 신뢰를 통한 일할 맛 나는 회사로 확정, 발표했다.

이종욱 사장은 시무식에서 “지난해 제약산업을 둘러싼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코마케팅 품목을 포함하면 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그 어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의 자세로 직면한 환경에 즐겁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분야별 성장 전략을 보면 영업과 마케팅 부분에서는 특히 올해 약가인하 시행을 앞두고 수익성 악화에 대비, 품목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전략을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는 R&D 부분은 차별화된 개량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신약 분야는 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등 임상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미국, 인도, 중국에 설립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발 빠르게 개발할 것”이라며 “cGMP 수준에 걸 맞는 공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바이오 의약품 품목 확대에 따라 생산시설과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유한-‘한마음 한유한’ 슬로건 아래 위기돌파



유한양행은 ‘위기돌파, 한마음 한유한’이라는 경영슬로건 아래 2012년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최상후 사장은 “지난 한 해, 회사는 다양한 외부 환경 변화의 악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아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89기를 평가했다.

이어 최 사장은 “2012년은 우리에게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위기는 시련만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강인한 생존력을 훈련시키는 과정도 함께 제공한다”고 전제 후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모두가 마음 속 열정의 불을 다시 지펴 하나로 단결해 힘차게 나아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유한양행은 올 해의 경영슬로건을 ‘위기돌파, 한마음 한유한’으로 선포하고 ▲도전목표 실천경영 ▲성과중심 R&D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열린마음 창조적 변화를 4대 경영지표로 제시했다.

◇한미-미래의 핵심가치에 ‘선택과 집중’



한미약품은 ‘선택과 집중’을 2012년 핵심전략으로 설정했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전 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거대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지만,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역부족이었다”며 “2012년에는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미래의 핵심가치에 ‘선택과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일괄 약가인하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시장성 있는 신제품을 적시에 발매하는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바이오 및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확대 ▲국내외 유망신약 도입 ▲아모잘탄·에소메졸 등 개량신약의 글로벌 성과 확대 ▲북경한미연구센터와의 R&D 네트워크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확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사장은 끝으로 “우리는 이미 수 차례 위기를 반전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며 “제약업계에 몰아 닥친 이 위기를 한미약품만은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종근당-신약개발·인재양성이 신성장 동력



종근당은 신약개발과 인재양성 등 중장기적 발전을 이끌 신성장 동력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무식은 충정로 본사에서는 본사 임직원들이, 천안공장에서는 효종연구소와 천안공장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영은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은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하고 “획기적 신약개발과 차세대 인재양성을 통한 글로벌 비전 확립으로 종근당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이끌 신성장 동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근당 임직원들은 올해 경영목표인 ‘내실있는 책임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지속성장 실현’을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중외-기업미래 결정의 해, 전사적인 역량 모아야



JW중외제약은 ‘현장경영·신조직문화 구축’을 신 경영방침으로 확정 발표했다.

새로운 경영방침을 달성하기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는 ▲현장 중심의 전략 및 자원 집중 ▲명확한 목표에 근거한 성과창출 ▲효율적 자원 활용 및 수익 극대화 ▲상호 존중 문화 구축 ▲도전하는 인재 육성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 및 실행 등을 제시했다.

JW중외그룹 이종호 회장은 “약가 일괄인하가 시행되는 금년은 향후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예상되는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특히 “모든 분야에서 내실을 다져 목표를 달성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6본부 4사업부 7실 20부 132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글로벌 임상 역량 증대를 위해 개발본부를 세분화하고 글로벌 임상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또 신약연구센터와 CMC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연구활동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보령-카나브 경쟁력 강화로 ‘비상하는 해’



보령제약은 2012년을 경쟁력강화를 통한 ‘비상하는 해’로 설정하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김승호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해는 세계 경기 침체와 약가인하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지만 기회도 될 수 있는 한해”라며 “카나브의 글로벌 경쟁력강화와 임직원 개개인의 의지와 강력한 실행력으로 비상하는 해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

이어 2012년 경영방침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더욱 높이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은 ‘비상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 경쟁력 강화를 통한 도약’을 정했다.

이를 위해 ▲낭비요소 제거 ▲원가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인당생산성 향상 등 세 가지를 중점 추진 사항으로 정했다.

◇일동-변화 수위 높여 위기를 기회로!



일동제약은 제70기 시무식을 열고, 위기 속에서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변화를 늦추지 않기로 다짐했다.

이정치 회장은 “지난 해 조직개편, 새로운 시장 창출, 창립 70주년 관련 활동 등 변화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기 위한 혁신을 통해 적지 않은 결실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금년에도 변화의 수위와 속도를 더욱 높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동제약은 2012년을 맞아 ‘레벨업, 전력질주’라는 경영지표를 선포하고, ▲부문 책임경영 실현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소통과 몰입의 기업문화를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

부문중심의 조직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목표를 책임지고 달성하는 강력한 부문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신약개발과 글로벌전략, 새로운 톱브랜드 육성 등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동화-생산성·조직 경쟁력 향상 위해 뛸 것

동화약품은 올 한해 생산성과 조직 경쟁력 향상 위해 뛸 것을 다짐했다.

윤도준 회장은 “2012년은 그 동안 노력해온 변화·혁신의 길에서 한발 더 나아갈 때”라고 전하며, “동화약품의 에너지는 직원들 하나하나의 에너지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으로 기본부터 충실히 다지겠다. 이것이 곧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업무 효율성과 조직의 환경을 개선하는 ‘최고 에너지 관리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즉, 동화가족 모두가 자신의 일에서 소중한 가치를 찾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신명 나게 일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2년도 계획에 대해서는 “2012년은 현재 제약산업의 환경을 냉철히 분석해 성장성과 수익성에 기반한 생산성 및 조직 경쟁력 향상을 위해 뛸 것이다. 또한 전략적인 경영을 통해 운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환경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수종 사업에 대한 선택적인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유-OTC 활성화 등으로 약가인하 위기 돌파



유유제약은 주요 신제품과 OTC 활성화를 통해 약가인하로 인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유승필 회장은 “창업 71주년 동안 수많은 위기를 맞을 때마다 한마음이 돼 극복했고 정부의 약가 일괄인하 정책이 있기 전 경영실적이 좋을 때는 매출, 이익이 20% 이상씩 성장해서 2005년에 20/20클럽에 선정됐다”며 “2006년에는 아시아 200대 최우수 중견기업에 선정됐던 저력과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신년은 열정을 갖고 일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하는 해가 되자”고 독려했다.

유유제약은 복합신약 1호, 2호인 맥스마빌, 유크리드와 타나민, 움카민, 본키 등 신제품 주요 품목이 주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다.

또 고유브랜드인 유판씨, 비나폴로와 성장품목인 피지오머, 베노플러스겔등 OTC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성-55주년 맞아 ‘위기를 기회로’



동성제약은 약가 인하로 어려워진 여건 속에 있는 ETC사업을 개선해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세계 우수한 제품의 제휴와 라이센싱을 통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양구 사장은 “신년 초부터 매출감소의 여러 위험요인들이 있지만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변화관리 정책들이 성과를 거두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의 성과를 좌우하는 시장지향성을 통해 기업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각 부서의 역량을 키우고 부서간의 유기적 소통능력 증진을 통한 개선과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장은 “55주년을 맞는 2012년은 지난 일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한해로 삼고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미래로, 새롭게 창조하자’는 슬로건을 정했다”며 “위기의 시대에는 미리 준비된 개인이나 기업만이 발 빠른 전략적 대응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