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사회 화합과 발전을 위해 과감히 포기했다. 지난 3년간 의사회를 위해 온갖 열정을 쏟은 만큼 박수 받으면서 떠나고 싶다.”
이철호 대전광역시의사회 회장은 10일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년 전 취임사에서 밝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선을 포기한다는 것.
이 회장의 재선 포기로 차기 대전시의사회장 선거는 황인방 순풍산부인과내과의원 원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황인방 원장은 지난 2009년 대전시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이철호 회장과 경쟁했고, 당시 황 원장은 대원의 63명 중 5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9표를 얻어 패한 바 있다.
더욱이 이 회장과 황 원장은 충남의대 78년도 졸업생으로 동기인데다 현재 대전시 중구에서 개원하는 경쟁 관계이다.
이철호 회장의 재선 포기와 후배들의 양보로 현재 대전시의사회장 선거는 황인방 원장의 추대 형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이 회장의 재선 불출마 선언에 대전시 유관단체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표하며, 신선한 충격이라는 평이다.
이철호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시끄럽게 경선했다. 당시 회장 취임사에서 3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고 연임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면서 “주위에서는 재선을 많이 권유했지만 3년 전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불출마 의사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3년 동안 열심히 일한 만큼 박수를 받으면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