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생명과학단지 개발이 지연 되면서 오송단지에 이주하기로 되어 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부지가 헐값에 매각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002년 7월 건설업체인 동일하이빌과 동작구 노량진동 소재 진흥원 땅 1250평을 평당 1천만원씩 12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매각 계약 내용에 의하면, 동일하이빌은 진흥원이 오송단지 입주 예정인 오는 2006년말까지 토지매입 대금을 단계적으로 복지부에 지급하고, 복지부는 오송 입주시기가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이 경우 임차료를 내고 진흥원 땅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했었다.
그러나 오송생명과학단지가 당초 입주 예정시기를 넘겨 사업계획상 2008년 입주도 2009년이나 2010년으로 연기가 불가피 해지고 있어 진흥원 땅을 너무 빨리 매각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진흥원 땅이 시세를 감안할 때 매각 땅값 125억원(이자 포함시 148억원)은 지금 시세와 비교하면 3배나 싸게 팔린 것이라는 지적이다.
땅 소유주인 동일하이빌측이 최근 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서울시 뉴타운 재개발 계획으로 아파트를 건축할수 있도록 내년말 계약 만료후 땅을 비워달라고 요구, 양측이 법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복지부측은 “계약서에 땅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오송 입주시기가 늦어진 이상 진흥원이 계속 부지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