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육성으로 경제활력 찾아야”

대한상의, ‘서비스업 성장 적신호와 대응과제’ 보고서 발표

최근 서비스업이 경제성장의 기여율이 크게 감소해 경기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며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와 교육 등 지식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활력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최근 발표한 ‘서비스업 성장 적신호와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최근 서비스업의 GDP성장 기여율이 90년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등 서비스업이 경기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고부가 지식서비스산에 경제적 자원을 집중하고 노동생산성도 같이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0년~’02년 서비스업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전체의 절반수준(48.8%)에 달했으나, ’03년 24.7%로 감소했고 ’04년 들어서는 13.4%로 뚝 떨어지면서 저성장과 경기변동 폭을 확대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비스업 성장률 자체도 저조해 지난해의 경우 ‘98년 외환위기 시점을 제외하면 ’70년 이후 가장 낮은 1.3%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연속 하락해 2001년 이전 수준인 55.5%로 위축되었다.
 
즉 경제발전에 따라 서비스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이른바 ‘경제의 서비스화’ 현상이 잘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서비스업 저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제조업의 경쟁력 기반 약화 등 경제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우리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서비스업 내부의 구조고도화가 필수라면서, 경제적 자원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고부가지식서비스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를 활성화시킬 고부가지식서비스로는 최근 급속한 소비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의료․교육서비스업이 꼽혔다.
 
이와함께 제조업과 동반성장이 필요한 사업서비스업, 국제경쟁력을 갖춘 통신서비스업 등과 같은 지식기반서비스업를 중심으로 산업고도화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혁신활동(R&D) 강화와 서비스수요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충, 서비스 전문기업의 육성, 개인의 창의성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 기반확충 등을 주문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은 표면상의 성장에 머물렀지 서비스구조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은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외형상 성장보다는 질적으로 고도화하는 쪽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정은 기자([e-mail])
200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