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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얼어붙은 원외처방액, 벌써 약가인하 영향?

12월 조제액 0.9% 증가 그쳐…“올해 역신장 불가피”

약가인하 영향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12월 원외처방조제액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2012년 실적감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17일 유비스트 및 증권가에 따르면, 12월 원외처방조제액이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한 815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체 4분기 조제액은 10월 7.4%, 11월 6.2% 등으로 총 평균 4.7% 증가한 2조 3759억원이었다. 이는 201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2011년 연간 조제액은 9조 1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해 2010년 기록한 7.4%에 못 미쳤다.

적응증별로 살펴보면, 해열진통제, 항생제, 진해거담제가 지난달에 이어 두드러지게 처방액이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전체 처방액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고혈압치료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국내 상위 10대 업체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으며, 국내 업체 전체 조제액도 0.8% 감소해 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업체의 연간 조제액은 6조 3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성장해 전체 평균 성장률을 보다도 낮았다. 반면 다국적제약사의 연간 조제액은 2조 7921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오르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약가인하 시행이 본격화되는 4월부터 본격적인 실적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등재의약품 1만4000여개 가운데 절반 수준인 7000여개가 일괄인하 대상으로 분류돼 해당 제약사에 약제별 심의결과가 통보된 상태다. 따라서 현재 제약업계가 복지부를 상대로 준비 중인 소송의 결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효력정지가처분이 수용될 경우 본안소송에서 패소한다고 하더라도 약가인하 분은 제약사가 다시 환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제약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가처분이 받아드려지지 않을 경우 제약사들의 매출감소와 20%이상의 영업이익 감소는 피할 수 없게 된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2012년 원외처방조제액은 역신장이 불가피하며 향후 제약업은 성장보다는 생존이 우선될 것으로 보여지게 제약업종에 대한 보수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