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동아팜텍의 경쟁력은 자이데나의 미국 성과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팜텍은 동아제약과 특허양수도 계약을 통해 자이데나의 미국, 캐나다, 러시아, 멕시코 4개국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장 먼저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 발기부전 적응증에 대해 임상3상 완료에 임박한 자이데나는 올 하반기 신약승인을 신청하고, 2013년 하반기 미국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가 약 41억 8000만 달러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미국 시장은 이 가운데 약 55.4%를 차지하고 있다.
자이데나의 미국 출시 후 판권계약을 체결한 워너칠코트사 매출액의 10%를 동아팜텍이 로열티로 지급받는 구조를 감안하면, 자이데나의 환산가치는 약 1750억원 가량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자이데나가 발기부전 적응증뿐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임상2상을 진행하는 단계로 2015년 미국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립선 비대증 시장까지 침투하면 가치는 훨씬 올라가게 된다.
다만 영업수익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애널리스트는 “동아팜텍의 수익구조의 특성상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계약구조에 따른 마일스톤 및 로열티의 유입을 위해서는 자이데나의 순조로운 임상진행 및 출시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모든 신약개발 업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임상진행 지연 및 개발중단 가능성은 동아팜텍에 높은 이익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만큼 캐시카우가 될 수 있는 현존 영업이 없고 동아팜텍의 유일한 신약후보물질인 자이데나의 파이프라인 가치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리스크로 고려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팜텍은 상장 첫날인 20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동아팜텍은 이날 공모가인 2만 4000원 대비 60%가량 높은 시초가 3만 5000원으로 시장에 데뷔한 뒤 초반 3만 73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2만 9750원에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