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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영맨 ‘일비’ 평균 3만원 “더 줄까 걱정” 한숨

국내 중소기업 평균이하 수준↔다국적사 별도 지원도

월급외 활동비로 지급받는 영업사원의 ‘일비’가 평균 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중소업체들의 경우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메디포뉴스가 국내제약사 40곳과 다국적제약사 12곳의 영업사원 일비를 분석한 결과, 국내사는 평균 3만원, 다국적사는 3만3000원 정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A사와 중견 B사, 일본계 제약사 C사가 업계 최고수준인 5만원을 일비로 지급하고 있었다. 휴일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약 260일가량 일비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직원 1인당 1년에 1300만원을 받는 꼴이 된다.

이 가운데 A사와 C사의 경우 일비 외에 통신비가 별도로 각각 10만원, 5만원씩 추가 지원되고 있었다.

최저는 일비가 2만1000원으로 책정된 국내 중소업체인 D사였다. 특히 D사처럼 연매출 1000억원 미만의 국내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2만2000~2만5000원 수준으로 업계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었으며, 교통비는 지급하고 있지만 통신비와 같은 추가지급금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D사의 경우 일비를 직급에 따라 차등을 두고 지급하고 있었는데, 사원은 2만1000원, 대리 및 주임은 2만3000원, 과장이상은 2만4000원 등인 식이다.

D사와 같이 직급에 따라 차등을 두거나 실적에 따라 일비수준이 나눠지는 회사도 있었다. 일비를 차등지급하는 회사들도 대부분이 중소제약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비도 일정기준을 정하거나 시외지역만 지급하기도 했다. 몇몇 중소업체들의 경우 시외교통비는 시외버스를 기준으로 정산하는 곳도 있었다.

반면, 다국적제약사들의 경우 조사대상인 12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상인 7곳이 일비와는 별도로 통신비를 최소 5만원~최대 1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국내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한 중소제약사 영업사원은 “아무리 아낀다고 해도 하루 3만원 수준에서 점심, 저녁 식대와 유류비, 주차비까지 해결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제약업계 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마저도 줄어들까 걱정이다”고 전했다.

다른 중소제약사 영업부장은 “우리 같은 경우 영업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을 지급하고 있어 일비를 축소하기란 직원들의 입장을 고려해서도 쉽지 않다”며 “아직은 그런 상황이지만 (약가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기가 오면 그때 어떻게 될지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