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내수 출하 지수는 부진했지만 수출 출하 지수는 양호수준을 이어갔다.
2011년 12월 의약품 내수 출하 지수는 134.7로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부터 3달 연속 역신장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수출 출하 지수는 227.8로 전년 동월 대비 33.1%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모습이다.
12월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2.6% 증가한 1억 4994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입액의 경우 3억 2058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0.1% 증가한 수치다. 이는 1위 수출국인 일본으로 수출이 32.4% 증가했지만 주요 수입국인 독일과 중국에서의 수입애은 각각 1.2%, 14.1% 감소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의약품 도소매 판매액은 7조 9739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2.9%를 차지했다. 전체 도소매 판매액은 6% 증가한 반면 의약품 도소매 판매액은 0.5% 감소해 부진했다.
의약품 판매액 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의료 서비스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 성장한 168.7을 기록하며 전체 서비스업 지수 증가율인 4.5%p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 지출 전망 CSI는 121로 전월과 동일했는데 이는 생활 형편 전망 CSI나 소비 지출 전망 CSI 같은 소비 심리 관련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에 비교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이는 경기 전망이 어두워 가계에서는 문화비나 외식비 등의 소비는 줄이려 하지만 의료비 같은 필수 부문의 지출은 줄이기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12월 원외처방 조제액 증가율은 0.9%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예정대로 약가인하 이뤄질 경우 2분기부터 내수 시장의 역신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수출부문에서의 호조는 긍정적이나 내수 부문에서의 실적감소가 클 제약업계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