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면허 재신고 제도 통해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제대로 일 할 수 있도록 질 높은 방안을 마련하겠다.”
오는 4월 의료인 면허 재신고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임채민 장관은 의료인 면허 재신고 제도를 활용해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제대로 일 할 수 있도록 질 높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치사를 대독한 이창준 복지부 의료정책과장은 28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제79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4월부터 의료인 면허 재신고 제도가 도입된다”면서 “그 동안 간호사는 30만 가까이 배출됐지만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료인 면허 재신고 제도를 활용해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들의 취업 상황과 근무 여건을 점검함으로써 보다 많은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제대로 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협회를 비롯한 여러 의료단체와 일선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정부와 의료기관의 신뢰가 쌓이도록 하겠다”면서 “간호계에서 주는 의견과 충고에도 더욱 귀를 기울여 의료 현장에서 종사하는 간호사들이 전문인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호사들도 지금보다는 미래를 보고 간호계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고민해주길 바란다”며 “대의원 총회가 간협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보건의료계의 중추기관으로서 한 단계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경림 회장, 지난 4년 회고·지속적으로 추진 할 과제 선정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4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한편,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선정했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협회는 자랑스러운 지난 100년의 간호 역사를 뒤로하고 ‘간호의 성공적인 미래 창조’를 위해 회원 모두가 합심한 결과, 지난 한 해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과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도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간호협회장에 취임한 후 정말 쉼 없이 지금까지 달려왔다”면서 “정부, 국회, 언론매체에 간호 관련 정책과 법·제도의 문제점들을 발굴해 개선의 필요성과 정당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협회와 간호전문직의 위상 제고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신경림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 아시아 국가 최초 한국간호평가원 평가·인증 인정기관 지정, 창립 제88주년 기념행사 및 제8회 간호사 전국대회 개최, 한·중·일 간호학술대회와 제외한인간호사대회 등을 통해 한국간호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역사 속에 감춰졌던 방대한 역사자료를 한데 모아 엮은 ‘한국간호역사자료집’과 ‘한국간호역사화보집’ 등을 발간했다.
신경림 회장은 앞으로 간호협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회장이 선정한 과제는 ▲간호사 법정인력기준 준수 ▲의료 환경 변화에 맞춰 간호사 법적 지위 향상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근로 환경 조성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표준임금 마련 등이다.
신경림 회장은 “올 한해도 새로 선출되는 집행부와 우리 모두 합심해 각자 저마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기회는 꿈이 있는 자, 준비하는 자, 도전하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말처럼 올 한 해는 분명 우리에게 기회와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호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34대 회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출하고, 2012년도 예산 등을 심의한다.
34대 회장에는 성명숙 한림대학교 간호학부 교수가 단독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