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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前 이사장단 이사회 불참…협회 불협화음 노골화

7일 전이사장단 회동…중대 시점 협회운영에 먹구름 엿보여

제약협회 이사장 선출 후유증으로 남은 내부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한채 한동안 지속될 양상이다.

지난 6일 긴급이사회에 전이사장단이 전원 불참한 것은, 현 윤석근 이사장 체제에 대해 이들이 여전히 불편해 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사 51곳 가운데 34곳만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제약협회 전이사장단은 7일 회동을 갖고 소송 등 업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6일 이사회 불참 관련 내용과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전이사장단에 속한 제약사 CEO는 “이사회에는 앞으로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차기 집행부 역시 100%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은 변함이 없다. 자존심 문제도 걸려있어 (윤석근 이사장이 전이사장단의)마음을 돌려놓는 것이 쉬울것 같지는 않다”고 단호히했다.

이번 이사회 불참이 어느 정도 사전에 약속된 사항이냐고 묻는 질문에 이 CEO는 “그렇다”고 답했다.

결국, 향후 열릴 이사회에도 이번과 같이 전원 불참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이사장단의 대부분이 상위제약사들이라는 점으로 미뤄, 주요회사가 빠진 ‘반쪽짜리 이사회’가 불가피한 셈이다.

한 전임 부이사장은 제약협회 내부갈등이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상황을 조심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이 CEO는 “당일 다른 일정이 있어 다들 참석하지 않은 것뿐”이라면서도 “다음 이사회에 참석할지 여부는 지금 확실히 말할 상황이 아니다”며 불참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같은 전이사장단의 움직임에 대해 윤석근 이사장은 “그분들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간다. 이사장이 되는 과정에서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집행부도 다같이 협조해줘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이사장단은 소송과 관련해서는 기존대로 개별회사의 방침에 따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른 전임 부이사장은 “이사장단일때는 일괄적으로 소송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각자 회사입장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전이사장단 일부만 소송에 나설 것을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회사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결국 이사장선출이 소송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