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원협회와 전국의사총연합 설립이 대한의사협회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의협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회원 단합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사회 산하 광진·동대문·중랑구의사회는 최근 2~3주에 걸쳐 '대한의사협회 위상'과 '의협의 정치적 역량'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3개구 회원 631명 중 59.1%인 37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205명이 ‘의원협회와 전의총이 의협의 경쟁관계로서 상호보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응답했다.
반면 ‘내부 분열을 야기함으로 의협 이외 단체 설립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111명에 달했다.
이밖에도 의협 외 다른 단체 설립은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누워 침 뱉기’는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정론(定論)과 정론(正論)을 위한 토론논쟁은 내부적으로 필요하나 대외문제는 의학회나 병원협회처럼 단결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향후 의협을 해체하고 전의총 등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의협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회원들의 단합력을 키워 의협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회원 182명이 응답했다.
이어 ▲중앙-지역-회원으로 이어지는 조직력 강화 ▲의정회 같은 정치세력화를 위한 조직 설립 ▲후원회 등 정당행사 적극 참여 ▲국회의원과의 유대관계 강화 순으로 응답했다.
정치후원금을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심없다’로 응답한 회원은 132명에 달한 반면, 32명이 ‘현재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185명이 ‘후원금을 낼 용의가 있으나 방법을 몰라 못하고 있다’와 ‘후원금을 내고 있지만 절차가 까다로워 가끔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해 절차 및 방법이 지금보다 간소화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