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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장제약 주요 수장들 ‘연임’ 통해 경영안정화 추구

김원배 사장·이정치 회장 등 연임…연구원 출신 돋보여

제약업계는 힘든 때일수록 ‘안정’을 도모하자는 분위기다.

일괄 약가인하, 한미FTA 발효 등 사상 최대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주요 임원의 재선임을 통해 경영안정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주요 제약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개최된 10일, 각 회사들은 이사선임 내역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4번째 연임을 통해 업계 최장수 CEO 중 한명으로 새로 등극한 동아제약의 김원배 사장의 재선임이 먼저 눈에 띈다. 김원배 사장은 현재 4번째 연임을 이어가고 있는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과 나종훈 국제약품 사장에 이은 최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특히 김원배 사장과 같은 연구원 출신들이 업계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이번에 4연임된 종근당의 김정우 사장 역시 연구원 출신이다. 김정우 사장의 경우 연임과 동시에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부회장으로 승진됐다.

새로운 종근당 대표이사 자리에는 전 경보제약 사장을 지낸 이경주 사장이 선임됐다. 이경주 신임 대표이사도 1984년 종근당에 연구담당으로 입사해 2010년부터 경보제약의 사장 자리를 맡아왔다.

또 다른 4연임 인물은 일동제약의 이정치 회장이다. 이 회장도 이번 주총을 통해 재선임됐다.

유한양행의 경우 기존 김윤섭·최상후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윤섭 사장의 단독체제로 변경됐다. 이로써 유한양행은 2008년 창립 이후 시작된 공동대표 체제가 5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밖에도 녹십자에서는 허일섭 회장, 조순태 사장, 이병건 사장이 각각 재선임 됐고, 이영찬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대웅제약에서는 이종욱 사장과 윤재훈 부회장, 이진호 전무이사가 각각 재선임 됐으며,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도 재선임 됐다.

이같은 주요 임원진의 연임은 사상 유례없는 제약업계의 환경 악화의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 위기 환경에서 주요 제약사들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장까지 바뀌면서 발생할 우려감으로 인해 안정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