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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골깊은 ‘야매’ 경각심 일깨울 해결방안 모색에 총력

피부과의사회, 전류이용 의료기기 불법시술 위험 강조

한의사 IPL·미용사 불법 의료행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피부과 의사들이 ‘야매치료’의 부작용 사례를 공개하며 국민 경각심을 일깨우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나섰다.

최성우 대한피부과의사회장은 지난 25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춘계심포지엄’에서 “최근 국민 건강에 위해 끼치는 불법 의료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만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최신 의료장비를 구입해 간단한 교육만 받고 시술하는 비전문가들이 많다”면서 “이들은 무허가(야매), 사각지대, 찜질방 등에서 흔하게 무허가 시술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피부과 의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황지환 기획정책이사는 “우리나라는 불법의료행위에 대해 의사들이 얘기하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시선이 있는데다 국민들 정서상 미용사를 불쌍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럴 때 시민단체가 나서주면 좋겠지만 시민단체 역시 국민들의 생각과 비슷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시민단체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국민건강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처음으로 메디컬 스킨케어에 사용되는 의료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주제로 한 세션이 마련됐다.

발표를 맡은 황지환 이사는 “의료용 저·중·고주파 의료기기들은 교류를 이용해 역학적 물리작용 혹은 열작용을 유발시켜 효과를 나타낸다”며 “이런 효과를 이용해 의료용 저·중·고주파 의료기기들은 물리치료, 통증치료에 널리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미용치료영역에서 사용되는 등 그 사용의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무리 약한 강도의 의료기기라 할 지라도 전류를 이용한 치료이므로 화상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 사용에 앞서 심도 있는 교육과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석민 재무이사는 실제로 최근 의료용 의료기기를 이용한 물리치료 후 배에 화상을 입은 환자들의 내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재무이사는 “최근 물리치료 후 배에 화상을 입은 환자들의 내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에게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해 상처 사진 등을 남길 것을 권유했지만 피해를 입은 환자들은 스스로 당당하지 못해 고발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정서상 불법의료행위(야매)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 귀 닫고 넘어가 실제로 노출되는 통계보다 실제 피해 규모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배움에 대한 열의로 전국회원의 55%에 달하는 838명이 사전 등록해 등록인원수 최다 기록을 세웠고, 전공의 등 현장 등록을 합쳐 총 1200여 명이 심포지엄을 찾았다.

심포지엄 행사장에는 회원들의 단합과 소속감 고취를 위한 공동 의사 가운 및 셔츠, 로고 구입 코너 등의 이색 부스들을 선보였다.

최성우 회장은 “회원들의 단합과 친목도모를 위해 일과 업무에 필요한 가운이나 셔츠 등을 판매하는 부스를 마련해 회원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를 위해 부스비를 일절 받지 않았으며, 추후 안경 등 품목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학술 연제뿐만 아니라 2012년 춘계 심포지엄의 대회장으로 지명돼 한창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24일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별세한 목혜수 원장의 추모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됐다.

고인은 평소 후학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병 중에도 회무와 강의 등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故 목혜수 원장은 대한피부과학회 및 피부과의사회 부울경 회장과 대한피부과의사회 부회장 및 감사 등을 역임 하면서 학회와 의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