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시의사회장 선거에서 김경수 원장이 당선됐다.
부산광역시의사회(회장 정 근)는 지난 3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광역시의사회 제5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과 대의원 의장 등을 선출하고, 2012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는 부산시의사회장 선거에는 김경수, 박상희 원장이 회장에 이원우, 이만재 원장이 대의원회 의장에 각각 입후보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회장·의장 후보 모두 부산의대 출신 선후배이자 내과 전문의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체 대의원 242명 중 231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118표(무효 1표)를 획득한 김경수 후보가 박상희 후보(112표)와 박빙의 승부 끝에 제35대 부산시의사회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19대 대의원회 의장에는 123표를 얻은 이원우 원장이 선출됐다.
김경수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의사들을 탄압하는 정부 정책을 강력히 막으라는 민주화의 뜻인줄 알고 받아들인다”면서 “이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에게 봉사하는 것을 제1의 과제로 삼는 의사회를 만들겠다”며 “화합하고 일치단결해 강력한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노환규 의협회장 당선자의 징계 수위 완화를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요청하는 결의서를 채택했다.
아울러 노환규 당선자에게는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오물 투척한 사건에 대해 사과 성명을 낼 것을 요청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중앙 대의원 총회 부의 안건으로 ▲국회에 의약분업 재평가 TFT 구성 요구 ▲약사 임의조제, 불법조제 근절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 ▲건강관리협회 등의 불법 환자유인행위의 실질적인 근절 대책 마련 ▲만성질환관리제 시행 반대 ▲선택의원제 강제 시행 반대 ▲의약품 분류체계 개선 ▲지역보건법 제9조 개정 ▲의협 주도 진료비 청구프로그램 개발, 보급 ▲복지부에 1차 의료 활성화 대책 시행 요구 ▲임의비급여 제도 개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합리적 구성 ▲물가 인상률 이상의 건강보험수가 인상 법으로 제정 ▲총액예산제 도입 결사 반대 ▲불법 무면허 진료행위 단속 및 처벌 강화 등을 선정했다.
부산시의사회는 2012년도 예산안으로 전년도 보다 9420만 원 감액한 11억 1156만 원으로 확정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경만호 의사협회장, 박희두 의협 대의원회 의장,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노환규 의협 차기 회장, 강숙자 부산시 간호조무사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