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만명에 달하는 장애인이나 재활환자들이 이용할수 있는 재활치료 전문병원이 현저히 부족, 매년 3~4개 병원을 입원 치료받기 위해 전전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청되고 있다.
재활 환자들의 경우 병원에서 입원기간을 제한하기 때문에 매년 2~3개월마다 병원을 옮겨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경추손상을 입은 김모(59)씨가 사고후 입원한 병원은 모두 4개소로 지방 병원에서 처음 치료를 받은후 서울 세브란스병원, 일산병원을 거쳐 국립재활원에 입원했다는 것.
그러나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병원들이 병상이 부족한 이유를 들어 입원기간을 제한하고 있어 다른 병원을 찾아 전전하고 있다.
일반 병원들도 재활치료시설이 부족한 반면, 입원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줄을 잇고 있어 궁여지책으로 재활 환자들의 입원을 기피하거나 사실상 강제로 퇴원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재활병원도 환자들의 입원기간을 2~3개월로 제한하고 있으며,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가 많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관계자는 “시설은 제한됐는데 환자는 줄을 잇고 있어 입원기간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이곳 대부분의 환자들은 입원할 다른 곳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산 백병원의 경우 재활치료 환자를 위해 40여 병상을 두고 있으나 이곳 역시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겨우 입원할수 있고 기간도 한달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재활치료시설은 국립(서울) 1개소, 도립(강원도) 1개소, 각 지역 시설의 재활병원 15개소 등으로 병상수는 모두 626개에 그치고 있다. 400여 일반병원에서도 재활치료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크게 모자라 162만여명의 장애인과 교통사고 등 환자들이 이용하기에는 현저히 부족한 형편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