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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약가인하 타격, 2013년까지 영업이익 터널행진

녹십자-LG생과 제외 대부분 2011년 수준 미치지 못할 듯

약가인하의 여파로 주요 제약사의 영업이익이 내년까지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약가인하의 영향을 받지 않는 녹십자와 LG생명과학만이 내년 영업이익 손실을 회복할 전망이며, 이 외의 업체들은 당분간 수익내기가 힘든 환경이다.



실제로 메디포뉴스가 1분기 잠정실적으로 공시한 업체들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함은 물론 적자전환 회사도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의 경우 OTC부문의 선전으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46.7% 감소한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과 종근당도 각각 80억원,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 40.3%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까지도 2011년 영업이익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경영악화가 계속되는 회사가 대부분일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 역시 약가인하로 당분간 제약업계 전반에 걸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약가인하가 무서운 것은 약가인하 규모만큼 외형뿐 아니라 이익도 같이 감소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도입품목의 경우 원공급자에게 약가인하분을 어느 정도 전가할 수 있지만, 국내 업체의 매출 비중이 높은 제네릭 품목의 경우 고스란히 약가인하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특허 신약이 아닌 품목의 경우 내수시장에서의 수익성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어 배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상위업체가 감당한다 하더라도 이번 약가인하로 절대 이익 규모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져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제약사 가운데 2013년 영업이익이 2011년 수준을 넘어서는 업체는 약가인하 영향이 크지 않은 녹십자와 LG생명과학 2개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제네릭 품목의 약가가 떨어지게 되면 제네릭 판매를 위한 관련 비용도 줄어둘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음성적 리베이트도 감소할 수 밖에 없어 국내 제네릭 시장에 진출하는 다국적사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여 국내 제약사들의 고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