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보다는 벤처업계에 뛰어든 의사'들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붐을 타고 대박을 터트리면서 기업가로서 역량을 발휘,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제대혈 업체 메디포스트가 지난 7월 코스닥에 정 식 상장한 것을 비롯, 바이오메디칼홀딩스, 셀론텍, 마이진 등 의사 출신이 창업한 장외 바이오 벤처가 우회상장 등으로 상장기업 대열에 속속 합류했다.
주식시장에 의사가 창업한 벤처기업으로는 서정선 서울의대 교수가 설립해 1 999년 코스닥에 상장한 마크로젠이 유일했다.
제대혈 보관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업체인 메디포스트의 양윤선 대표는 삼성서울병원 임상병리과 전문의와 교수를 지낸 의사출신으로 당시 생소한 제대혈 보관 사업을 위해 의사직 보다는 창업(지분 9.3%)을 선택했고 현재 메디포스트는 바이오 분야의 국내 선두주자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이외에는 대부분 기존 상장업체를 인수. 합병하는 방식의 우회상장이나 주식교환방식으로 의사들의 주식시장 입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항암 면역세포 치료기술업체 이노셀의 정현진(41) 대표도 서울대병원 임상병리과 전임의 경력을 지닌 의사출신 자신이 창업한 바이오메디칼홀딩스가 이노셀 지분 26.9%를 갖고 있으며 지분가치는 384억원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세원이앤티를 통해 우회상장한 셀론텍의 장정호(40) 대표도 가톨릭대 의대 전임강사를 지낸 외과의사 출신으로 연골재생 치료제를 상용화한 바이오벤처인 셀론텍 지분 12.2%를 보유하고 있으며, 셀론텍은 세원이앤티의 지분 42.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성균관의대 교수 겸 삼성제일병원 기조실장인 한인권 교수는 바이오벤처인 마이진의 대주주로서 코스닥기업인 큐앤에스에 마이진 주식을 현물 출자하는 대가로 큐앤에스 주식 4.7%를 취득, 주식시장에 임성했다.
이밖에도 포천중문의대 차병원이 설립한 차바이오텍 등을 비롯, 의사출신들이 주요주주로 참여한 장외 바이오 벤처들이 코스닥 입성을 줄줄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식시장에 의료인 출신의 기업가들의 진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