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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낙태 조장?” 복지부 앞 ‘1인 시위’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산부인과 의사들이 보건복지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먼저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진오비)의 최안나 대변인은 지난 5일부터 응급피임약 일반의약품 전환 반대를 외치며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최 대변인은 “현재 사전피임율을 높이기 위한 국가 정책이 나와도 모자랄 판에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를 부르는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태도는 낙태를 조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기에 앞서 사전피임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피임 상담 등의 진료를 보험급여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선행)와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도 7일 복지부 기자실에서 응급피임약 일반의약품 전환 반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해외 사례에서 봤듯이 응급피임약 일반의약품 전환은 실패한 정책”이라면서 “우리나라와 같이 성 문화와 피임 문화에 대해 보수적인 나라에서 응급피임약 일반의약품 전환은 이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그 동안 터부시하고 꺼려왔던 피임 교육에 대해 공론화해 성 문화와 피임 문화를 좀 더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며 “이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들은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원가에서는 내일부터 1인 시위에 들어갈 것이며 학회와 상의해 궐기대회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급피임약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한 산부인과 의사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