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는 닥터 모하메드 자비드 압델모네임(Dr. Mohamed Javid Abdelmoneim)을 신임 국제회장으로 선출했다고 4일 밝혔다.
압델모네임은 지난 6월 27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국경없는의사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제총회에서 대표단을 통해 3년 임기로 선출됐으며, 2025년 9월 5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모하메드 자비드 압델모네임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와 국경없는의사회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수단계 이란인 응급의학 전문의다.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했으며,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에서 디플로마를 받고 영국 왕립의사회 펠로우로 활동하고 있다.
자비드 압델모네임은 2009년 9월 이라크 바스라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응급의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아이티, 에티오피아, 남수단, 시리아, 차드, 우크라이나, 영국, 지중해 수색구조 활동,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당시 시에라리온 등지에서 의료 및 프로그램 관련 역할을 맡아왔다. 가장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수단 옴두르만에서 올해 2월까지 의료팀장을 역임했다.
자비드 압델모네임은 인도적 구호 활동과 의료 분야 외에도 다수의 방송 경력을 쌓은 TV 진행자로서, 과학 다큐멘터리와 건강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에미상과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 작품들은 넷플릭스, BBC, HBO, 채널4, 알자지라 잉글리시 채널 등을 통해 방영됐다.
자비드 압델모네임은 2019년 9월부터 국제회장직을 맡아 두 차례 임기를 마친 닥터 크리스토스 크리스토우(Dr. Christos Christou)의 뒤를 잇는다.
크리스토퍼 록이어(Christopher Lockyear)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사무총장은 “그의 폭넓은 의료 및 인도적 구호 경험과 탁월한 대중 연설 능력은 앞으로 3년간 국경없는의사회를 대표하고 이끌어가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