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진단검사의학과가 없는 중소병원에서 특수혈액을 비롯, 분자유전·세포유전 등 특수검사를 의뢰하기 위해 대형병원을 직접 찾아 갈 필요가 없게된다.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29일 인터넷상에 유전검사를 비롯한 고난이도 특수검사를 위한 온라인 수탁검사 시스템(www.genetics.or.kr)을 오픈했다.
삼성서울병원에 수탁검사 의뢰를 원하는 중소병원은 특수혈액·특수화학·유전검사 등 4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검사를 이 시스템을 통해 검사의 의뢰·과정·결과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환자의 검체를 삼성서울병원 유전검사실로 보낸후 '검사항목조회' 메뉴에서 검사항목을 보고, 회원가입후 '검사의뢰' 메뉴에서 환자 정보와 의뢰할 검사를 선택하면 되며, 이후 시스템을 통해 검사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특수검사를 의뢰한 중소병원은 검사의뢰 후 결과 확인까지 걸리는 기간이 3~4일 이상 단축돼 환자들에게 신속한 검사서비스를 제공할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 우편이나 팩스로 검사결과를 통보할 때는 담당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 시스템 도입으로 의뢰인이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인터넷으로 해당 환자의 검사결과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유전검사실은 국내 최대 규모로 7명의 전문의가 세포유전·분자유전 및 유전생화학 검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4백여종의 유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병원중 가장 많은 종류의 검사항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유전검사실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어 국내 각 대학병원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전검사에 대한 다양한 문의와 검사의뢰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염색체 검사 및 형광동소교잡반응검사(fluorescence in-situ hybridization·FISH)를 위한 자동핵형분석기,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검사하기 위한 자동염기서열분석기(automatic sequencer) 및 신생아 대사질환의 검사를 위한 탠덤질량분석기(tandem mass spectrometry) 등도 보유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