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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산부인과-소아과 ‘복수진료’로 위기탈출

심각한 경영난 타개 위해 자구노력 가시화

최근 저출산 추이가 국가존립 차원의 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산부인과와 소아과 병원 의사들이 위기감속에 자구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가임여성 1인당 1.16명으로 떨어졌으며, 실제 태어난 아기도 2003년도에 비해 1만7000명이나 감소하는 등 산부인과나 소아과에서는 심각한 경영난을 몸소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심평원의 금년도 1분기 진료비 청구 집계에 따르면 소아과 진료비는 1073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8.1% 감소했으며, 산부인과 역시 지난해 859억원에서 840억원으로 지난해의 859억원에 비해 2.21% 줄었든 것으로 나타나 산부인과와 소아과 병의원의 경영난이 심각한 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개원가에서 피부로 느끼는 환자감소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으며, 서울의 모 소아과의 경우 진료 건수가 매년 10~20%씩 떨어져 5년간 최소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원가가 심각한 불황의 늪에 빠질 조짐이 가시화 되면서 의사들도 전공을 다양화 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일반진료 외에도 비만 환자들을 대상대로 하는 '비만클리닉' 운영이나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수입원을 다각화, 불황을 극복하려는 몸부림이 나타나고 있다.
 
소아과의 경우 병원 운영이 안돼 일반내과 진료를 함께 보는 '복수진료'의 개원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금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처음으로 정원이 미달한 산부인과는 아예 과명 칭을 '여성과'로 바꾸자는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일반인에게 산부인과는 임신을 해야 가는 병원으로 인식이 되어 있어 '여성건강 토털케어 전문과'로 방향 전환을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일부 병의원에서 기형아 검사 등을 권유하는 등 과잉 진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들어 경영난에 부딪치고 있는 소아과와 산부인과들이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 광진구 C병원의 경우 제왕절개 수술 출산한 산모에게 식사가 종전에는 4끼가 제공되었으나 무료로 2끼가 추가되어 6끼로 늘어 나는 등 서비스가 강화되었다는 것.
 
이와 함께 출산후에는 신생아 발도장을 찍어 액자로 만들어 기념품까지 증정하고 있다.
 
또다른 서울 강북의 A산부인과는 지난 5월초부터 하루 입원료를 특실은 12만원에서 10만원, 1인실은 7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하했고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에게 병원 부설기관인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하면 2주에 20만원씩 할인해 주는등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어 생존을 위한 서비스 치열해 지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