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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학문적 자존심 버린 한방사들 용도폐기하라”

전의총 성명 “한방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절대 반대”

전의총은 25일 긴급성명을 내고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천연물신약 한방분류, 만성질환관리제 한의사 포함 등에 대해 비판했다.

성명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문적 자존심도 버린 한방사들,
차라리 용도폐기를 선언하라.

최근 한방사들의 행태가 심상치 않다.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현대의학의 물리치료행위를 이름만 바꾸어 한방행위라고 주장하고, 천연물 신약을 의사들이 처방하면 안된다고 하고, 심지어는 만성질환 관리제도에 자신들도 참여해야 한다는 둥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한방과 전혀 관계없는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우기는 그들의 주장을 듣노라면 참으로 유치함을 느낀다. 학생 때 강의를 들었다는 둥, 연수강좌를 들었다는 둥, 그저 실소만 자아낼 뿐이다. 이미 대법원 판결을 통해 불법임이 증명되었음에도, 여전히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고 더 나아가 언론에 버젓이 나타나 불법 초음파 행위를 하는 그들의 뻔뻔함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위해 거짓말도 서슴없이 늘어놓고 있다. 한의학육성법 통과시 현대의료기기 사용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공언해놓고, 이제와서 한의학육성법이 현대의료기기 사용의 법적 근거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한방사의 초음파 사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시 한의학육성법을 증거로 제시하고도 불법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말이다.

천연물 신약은 애초에 약초나 식물에서 기원된 것이므로 한약으로 분류해야 하고 의사들이 처방하면 안된다는 주장이나, 현대의학의 물리치료 행위를 이름만 바꾸어 한방행위라고 주장하는 것도 참으로 알량하다. 현대의학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스스로 실토하며, 또 한편으로는 현대의학을 넘보며 어떻게든 간절하게 현대의학을 이용해보려는 자기 모순적 행동을 하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제에 참여하겠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만성질환 관리제의 가장 기본적 근간인 약물치료 자체를 부정하면서 무슨 만성질환 관리제에 참여하겠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공공연히 당뇨약 먹지마라, 고혈압 약 먹지 마라 주장하고, 심지어는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하는 이유가 의사들과 제약회사가 악의적으로 모의한 결과라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해대는 한방사들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과연 이랬던 이들이 무슨 재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한방 고유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겠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런 주장 이전에 한방사라면 누구나 읊어대는 “체질에 따른 음식”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과학적 증명부터 해야할 것이다.

2012년 7월 25일
전국의사총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