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진에 의해 올리브유에서 진통 성분을 지닌 천연물질을 발견됐다.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이치호 교수(축산식품생물공학 전공)는 “미국 모넬 화학감각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올리브유에서 염증을 억제하거나 통증을 감소시켜 주는 천연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1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이 연구에서 성과를 거둔 천연물질은 올리브의 매운 맛을 가진 신물질이란 뜻으로 ‘올레오캔탈(oleocanthal)’로 명명 되었다.
올리브유는 원래 지중해 지방에서 심장병의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연구팀이 그 원인 물질을 찾다가 이번에 올레오캔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진통 성분 물질의 발견에는 고추의 매운 맛 성분 ‘캡사이신’ 전문가인 이 교수의 역할이 컸다는 것. 이 교수는 “올리브유의 매운 성분에 주목하다가 올레오캔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본 도호쿠(東北)대에서 ‘캡사이신’이 항산화제라는 것을 밝혀 박사 학위를 받은바 있다.
이 교수는 “올레오캔탈은 열에도 비교적 강하며, 튀김용 올리브유나 올리브 열매를 먹어도 염증 억제나 진통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구팀은 올리브유의 항산화 작용이나 치매 예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