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데 간호사들이 반발해 오늘로 예정됐던 전국 간호사 항의집회가 연기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양승조 의원 법안발의와 관련해 국회와 심도있는 협의가 다시 진행됨에 따라 14일인 오늘 오후 2시부터 천안역 서부광장에서 예정됐던 ‘양승조 의원 대표발의 의료법 제80조 개악 저지를 위한 대국민대회’를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간호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예정됐던 항의집회는 간호계 10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간호협회 측은 이날을 ‘양승조 의원 개악 법률안 저지의 날’로 정하고 양승조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을 시작으로 제주에서부터 서울까지 전국 100만인 서명운동을 비롯한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국회에서 긍정적인 논의를 전제로 집회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논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어 이번 주말까지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 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논의결과, 만족스런 결과가 도출되지 않고 협회회원들의 원성이 멈추지않는다면 30만 간호사와 7만 간호 대학생들의 뜻을 모아 전국적 차원의 항의집회를 다시 추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시갑)은 지난 6일 간호조무사 명칭을 간호실무사로 변경하고 시·도지사 자격을 복지부 장관 면허로 변경하는 동시에 공급규제가 완화된 간호조무사 면허신고제 시행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 제80조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와 관련 간호협회를 비롯해 간호조무사교육자협의회, 특성화고등학교교사모임 등이 강력 반발해왔다. 또 간호협회는 ‘양승조 의원 대표발의 의료법 제80조 개악저지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투쟁을 할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