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전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의약품 재분류를 위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분과회의가 개최됐다.
회의가 시작되기 앞서 이재호 의협 의무이사와 산부인과, 피부과의사회 등 관계자들은 피켓시위와 함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효과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방법 등을 논의했다.
회의를 통해 밝혀진 것은 지난 6월 7일, 식약청이 발표한 재분류(안)에서 별다른 변동없이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273품목이,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212품목이 변경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동시분류 품목으로 분류됐던 히아레인 0.3%만이 전문의약품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 관계자는 어제 회의결과를 접하고 “복지부와 식약청이 의약분업 이후 처음 이루어진 전체 의약품에 대한 의약품 재분류를 지나치게 졸속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의약품 전면 재분류에 대한 그동안의 수고가 행정편의주의와 중앙약심 위원들을 들러리로 내세우는 좋지 않은 모양새가 되게 할 수는 없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29일인 오늘 현재 개최되고 있는 회의에서 강한 이의제기를 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회의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한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회의를 열어 재분류를 심의하고 있으며, 논란이 돼온 레보노르게스트렐 피임약을 비롯한 5백 개 의약품에 대한 재분류 결과를 오늘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