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급속한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욕구 증가 등으로 지난해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생산+수입-수출)은 4조3064억원으로 ‘10년(3조9027억원)에 비해 10.34% 증가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7.2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Espicom, 2012)는 2956억달러이고 우리나라는 39억달러(1.31%)로 미국(1154억달러, 39.0%), 일본(305억달러, 10.3%), 독일(241억달러, 8.1%) 등에 이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식약청은 ‘11년 의료기기 생산실적 등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만성적인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국내 의료기기 업체 대다수가 아직도 영세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생산실적을 보면 지난해 3조3665억원으로 ‘10년(2조9644억원) 대비 13.56% 증가해 ‘09년 9.47%, ’10년 7.24% 등 3년 만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상위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3804억원), 치과용임플란트(2497억원), 치과용귀금속합금(2319억원), 시력보정용안경렌즈(1770억원) 순으로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 및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기구는 2863억원으로 전년(2110억원)대비 35.6% 급증했는데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 및 고령화 현상, 미용을 중시하는 사회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액 기준 상위업체는 삼성메디슨(2347억원), 오스템임플란트(912억원), 한국지이초음파(806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30개사가 전체 생산액의 42.6%를 차지했다.
생산실적 보고업체는 총 1958곳으로 이 중 생산규모가 50억 이상인 업체는 143개소(7.3%)로 국내 의료기기 총생산액의 7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액이 10억 미만인 업체는 전체 의료기기 제조업체 중 1523개소(77.8%)를 차지했다.
무역적자 8.5억달러…수입 대비 수출규모 여전히 커
‘11년 의료기기 무역적자는 8.5억달러로서 전년(8.1억달러)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16.7억달러로 전년대비 15.0%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25.2억달러로 전년대비 11.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의료기기 수입규모가 수출보다 높은 구조로 인해 만성적인 무역적자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상위업체는 삼성메디슨이 1.9억달러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지이초음파(1.3억달러), 지멘스(0.63억달러)순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수입 상위업체는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지멘스, 메드트로닉코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3.8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0.88억달러), 시력보정용안경렌즈(0.87억달러) 순이였으며, 특히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전년 대비 37.15%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 상위 품목은 전년도(‘10년)와 유사하게 스텐트(1.1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 (0.9억달러), 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0.87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교역량은 수출·입 상위 3개국인 미국, 독일, 일본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가별 수출은 미국(3.4억달러), 독일(1.7억달러), 일본(1.3억달러)순으로 전체 수출액의 38.51%를 차지했고, 수입은 미국(11억달러), 독일(3.4억달러), 일본(3.1억달러)순으로 전체 수입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청은 향후 의료기기 시장은 각종질병의 조기진단과 언제 어디서나 헬스케어가 가능한 가정용 의료기기 및 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유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첨단 의료기기 신속 제품화 기반 확충을 통한 의료기기 수출지원 사업, 제품 연구개발 중점지원 등 범부처적 의료기기 산업지원에 적극 참여하고,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