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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청소년 자살 주원인은 스트레스 등 정신장애

‘청소년 자살예방 NECA 원탁회의 합의문’ 발표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 등 정신장애로 민·관·언론 등이 함께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의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민간·정부·언론 등 관련기관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는 ‘청소년 자살예방 NECA 원탁회의 합의문’이 발표됐다.

이번 합의문은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의뢰해 수행한 ‘국내 정신질환 관련 연구현황 파악 및 우울증 자살에 대한 연구[2011]’ 결과를 놓고 종교계 대표, 교수, 민간전문가, 정부관계자 등이 공동으로 논의한 끝에 도출됐다.

합의문에 따르면 청소년 전체 사망자 중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2000년 약 14%에서 2009년 약 28%로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대인관계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 정신건강문제를 청소년 자살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발표했다.

또 각 분야별로 시행되고 있는 기존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들은 인력·예산 부족 및 관련 기관(학교, 지역사회 정신보건네트워크,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유기적인 연계와 협조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예방대책으로는 민·관 자원의 유기적 연계 필요, 국가주도의 청소년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 및 관련 전문가(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보건교사, 의료전문가 등) 간 연계 및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가이드라인의 개발·운영·관리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청소년은 충동적인 성향이 강해 자살과 관련한 자극적인 언론보도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언론은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본 합의문에서 발표된 주요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을 올해 하반기 수립 예정인 ‘자살예방 기본계획’에 포함시키고, 교육과학기술부·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학교-지역사회-상담센터-정신의료기관 등의 연계를 통한 청소년 자살예방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합의문 발표를 위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청소년 사망원인 1위 자살, 각계 전문가가 바라보는 해결책은?’을 주제로 청소년 교육, 상담, 사회복지, 보건의료분야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NECA 원탁회의를 지난 7월5일 개최해 청소년 자살의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대책의 적절성·수용성·집행가능성을 종합 검토한 후 각계의 수렴된 의견을 합의문으로 발표함으로써 학문적 연구결과의 사회적 확산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원탁회의에는 곽영숙 이사장(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하규섭 회장(한국자살예방협회), 이창호 실장(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청소년 자살과 관련된 각계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연구에 나타난 청소년 자살현황, 위험요인 및 중재현황 등에 대해 토론했다.

본 합의문 도출을 위해 사용된 원탁회의는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의 참여·토론을 통해 근거보완, 지식공유 및 확산,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Consensus Development Program 등 선진국에서는 오랫동안 사용되어왔던 연구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들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초로 본 연구방법을 시도했는데 연구원은 향후 한국형 원탁회의를 정착시켜 보건의료분야 연구결과나 정책의 근거(Evidence), 질, 정당성,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