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전통의학 근거는 오랜시간 검증된 ‘역사성’에 있다

김정곤 한의협회장 “국가 보상체계 통해 접근성 높여야”

“자연을 이용하는 전통의학이 주목 받고 있지만 국가 보장성체계에 보다 많이 들어가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15일 ‘의학의 미래, 전통의학’을 주제로 한 제16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기조발표에서 전통의학이 국가 보장성체계에 보다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왜 의학의 미래가 전통의학인가에 대해 “전통의학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민족의 정서와 역사 등 문화적 측면과 연관이 크다”며 “인스턴트 인공감미료 화학조미료 등이 나쁜 것은 다 알고 있다. 약에 대해서도 화학 합성물이 아닌 자연을 이용하는 전통의학이 각광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서양 과학적으로 개발된 과학 합성제들은 동물시험을 비롯한 임상을 거쳐 안전성 유효성 평가로 통과한 약들이 인체에 직접 투약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많은 사람들이 복용한 뒤 부작용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며 “자연물약은 수백, 수천년을 사용해온 것이기에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 독성과 부작용 적은 자연물이기 때문에 전통의학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전통의학 근거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의학계는 근거중심이 트렌드로 전통의학은 역사와 경험이 축적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리와 약리기전 규명이 어렵고 통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세계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이야기 있다”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에비던스를 과학적 근거로만 말하는데, 바로 역사적 근거, 수백년 이상의 경험은 과학적 가치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즉 김치를 300년 먹었는데 몸에 좋은지 나쁜지 과학적 근거 없어도 역사적 근거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인삼은 약으로 쓴지 500년, 1000년 됐지만 연구한지는 100년 그동안 100%규명하지 못했다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신할 수 있는 전통의학의 경험적 역사적 근거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의 서양의학으로는 전통의학을 규명하기에는 미흡하다며 전통의학은 충분한 역사적 근거를 갖고 있고 과학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다만 양쪽의 학문적 소통, 트랜드를 위해서는 전통의학 자체의 발전뿐 아니라 눈에 보이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객관화, 표준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통의학'의 미래’에 대해서는 역할과 상업적 가치가 점차 더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질병중심의 획일화된 의료가 지금의 서양의학이라고 한다면 사람중심의 개인별 맞춤의학이 전통의학”이라며 “안아픈 사람 5%와 아프면서 질병을 갖고 있는 20%를 제외한 아프지만 어떤 병인지 서양의학이 밝히지 못하는 75%를 전통의학을 통해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전통의학의 과제에 대해서는 만족도나 신뢰도는 높은 반면 접근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국가 보장성체계에 편입이 적기 때문으로 제도권에 많이 편입해 문턱이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국가 산업 분야에서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기여함은 물론 주류 의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