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23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지난 1년 동안 335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최근 전남, 인천 2개 지역의 이송실적을 발표했는데 한 대당 하루 0.5명 꼴로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는 의사가 탑승하고 각종 응급의료장비 등이 장착되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로 국립중앙의료원이 사업운용을 위탁받아 인천 가천대학 길병원과 전남 목포 한국병원에 각각 1대씩 배치되어 그간 주로 도서지역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총 이송은 333회(동시에 2명 이송 2회), 이송환자 수는 전체 335명(인천 138명, 전남 195명)이었다.
올해 2월6일 출범 136일 만에 중증환자 이송실적 100회를 기록한 닥터헬기는 5월22일 100회를 달성한지 106일 만에 200회를 돌파했고, 300회 기록은 200회를 달성한지 62일 만인 7월 23일로 달성하며 닥터헬기 이용환자 수가 점차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지역은 연륙도서를 포함해 도서지역이 전체 81%를 차지했고, 헬기요청은 주로 의료진에 의해 이뤄졌으며 전체 74%를 차지했으며, 이송거리는 31km∼40km 가 전체 27%를 차지하며 제일 많았으며 50km 이상도 42%에 이르렀다. 가장 먼 거리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로 왕복 182km를 운항했다.
헬기를 요청한 시간으로부터 의료진이 탑승해 이륙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8분으로 일본의 닥터헬리(Doctor-Heli)경우와 유사했고 5분내 출동 건도 전체 33%를 차지했으며, 의료진이 환자를 처음 대면한 시간은 출동요청 이후 평균 29분 소요돼 다른 이송수단을 이용했을 때의 1시간 37분 보다 70분 가량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이송환자의 질병유형은 중증외상, 뇌·심혈관질환 등 이른바 3대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49%에 이르렀으며, 나머지 환자도 화상, 독극물 중독, 위장관 출혈 등 응급질환이 대부분 이었다. 이송 온 환자의 55%는 응급실 진료 후 수술을 받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닥터헬기의 효용성 면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 시키고, 닥터헬기가 응급환자 이송 및 치료에 실질적인 효과와 함께 향후 새로운 응급이송체계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윤한덕 센터장은 “닥터헬기가 보다 환자 중심적으로 적기에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닥터헬기 운용과 관련된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