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 증상 여성환자, 남성보다 2배 더 많아

지난해 여성 진료환자 40만명, 50대 비율 가장 높아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06-2011년) ‘어지러움(R42)’ 증상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42만3천명이던 환자수가 2011년에는 61만3천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7.7%로 증가했다.

2011년 기준 성별로 보면 남성 20만5천명, 여성 40만8천명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약 2배 더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1만 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50대가 7만 9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70대도 각각 6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았다. 남성은 50대~70대에서 각각 3만 6천명에서 3만 9천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는 여성이 70대(4783명-80세 이상(4624명)-60대(3272명) 순(順)이었고, 남성은 80세 이상(4897명)-70대(3412명)-60대(2015명) 순(順)으로 나타나 남여 모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6년 동안 ‘어지러움’ 증상으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는 연평균 14.0%, 급여비는 13.0%증가했으며, 2011년 건강보험진료비는 578억원이었다. 이중 입원 진료는 81억원, 외래 335억원, 약국 161억원이었고,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모두 356억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어지러움을 느끼는 감각이 다양한 만큼 원인도 매우 다양한데 가장 대표적은 것은 이석증이 있을 수 있고, 대뇌 또는 소뇌의 경색이 있으며, 전정신경염·메니에르병도 어지러움의 대표적 원인이며 편두통도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어지러움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병으로 여자의 장수가 여성이 많은 원인일 것이다. 75세 이상의 노인에서 남자는 47% 여자는 61%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어지러움의 원인별로 살펴보면 흔한 어지러움의 원인인 양성돌발성 현훈 (BPPV)의 경우 여자가 2배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칼슘의 대사와 연관성이 있어 여자에서 더 많은 증이 BPPV와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서 남여비의 차이가 그것 때문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