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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장례식장, 음식 위생상태 불량 많아

식약청, 서울대병원-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적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터 제출받은 ‘장례식장 일반음식점 점검결과’에 따르면 ‘07년부터 ’11년까지 최근 5년간 무신고 영업, 식품위생법 위반 등 불법행위로 적발된 음식점이 158개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등 대형병원과 전북대, 제주대병원과 같은 지역거점병원 장례식장의 음식 위생상태도 불량인 것으로 드러나 돈벌기에만 급급하고 정작 관리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2009년 26개의 위반업소, 3.0%에 불과하던 위반율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77개 업소에 위반율이 7.5%로 두배 이상 증가했으며, 금년 5월까지도 24개 업소가 적발되어 5.9%의 위반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라북도가 14.3%의 위반율로 가장 장례식장 음식점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광역시가 11.7%, 울산광역시가 10.6%, 대구광역시가 10.1%의 위반율을 각각 기록해 10% 이상의 높은 위반율을 기록했다.

주요사례를 살펴보면 서울대학교 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부산 해운대 백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부산 봉생병원, 전북대학병원, 충남 천안 순천향대학병원, 대구 보훈병원, 제주대학교 병원, 인천시의료원 등 대형병원이나 지역거점 병원 장례식장음식도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은 조리장 바닥시설 위생상태 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았으며, 부산 해운대 백병원장례식장은 무표시조리식품 보관으로 과징금이 부과된바 있다.

지난해에도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이 시설기준위반으로 시설개수명령을 받았고, 부산 봉생병원 장례식장은 유통기한 경과제품 발견으로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전북대·부산대 장례식장은 식품취급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장례식장 조차 위생상태가 불량인 음식이 조문객들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특히 대형병원과 지역거점병원장례식장의 음식도 위생상태가 형편없었다”며 “일반적으로 장례식장 음식은 일반음식점보다 신경을 덜 쓰는 만큼 오히려 식약청과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들 시설에 대한 맞춤형 지도점검을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이 공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