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전국여약사대회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참석했다. 이들 대선후보들은 의사와 약사 본연의 역할을 명확히 한 의약분업의 기본정신을 지키면서 발전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박근혜 예비후보는 약은 최고의 전문가인 약사에게 맡겨야 하며 약사의 전문성이 훼손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으며, 문재인 예비후보는 6년제 약대에 걸맞은 약사직능의 위상을 세우는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선후보 “의약분업의 기본정신 훼손 안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축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 건강의 최일선을 지키고 지역사회의 여성리더로서 땀 흘리는 여러분 만나 반갑다. 약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상담자이자 마음을 나누는 따듯한 이웃으로 국민 가까이서 힘써주고 봉사해온 여러분이 국민의 행복을 만드는 진정한 리더이다”라며 감사 인사했다.
박근혜 예비후보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핵심축인 여러분이 안정되고 행복할 수 있어야 국민들도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보건의료 환경의 질을 높이고 보건의료정책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의약분업의 기본정신 ▲의약품 처방에 대한 발전적 대안 모색 등의 원칙을 강조했다.
의약분업의 기본정신과 관련해 “국민의 건강 100년 대계를 위해 의약분업의 기본정신이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며 “약은 최고의 전문가인 약사에게 맡겨져야 한다. 잘 알고 잘 조제할 수 있는 전문인은 약사이기 때문에 약국을 개설하고 약을 취급하는 제도를 약사의 전문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약품 처방에 대한 발전적 대안도 약사들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 “사회가 급속한 고령화로 의약품 수요도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질 좋고 저렴한 의약품을 공급해 건보재정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약사들이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는데 “자리에 있는 여약사 대부분이 근로하며 가정을 돌보는 워킹맘으로 알고 있다. 일과 가정을 잘할 수 있도록 보육 강화에 나서고 국가가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특히 신뢰를 강조했는데 “여약사들도 환자 신뢰 없이는 지역에서 약국 운영이 어려울 것이다. 나는 국가를 경영하는 일에 있어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과의 약속을 꼼꼼히 챙겨 신뢰의 탑을 세우고 항상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국민이 더 건강하고 생복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여약사들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선후보, 분업으로 국민 건강향사…전문성 강화 정책 추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는 축사를 통해 “모든 것을 다 가져도 건강을 얻지 못하면 아무소용 없다는 말이 있는데 국민 행복도 건강에 달려있다. 약사들이 국민건강의 일선에서 지키고 있는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은 국민의 정부 때 시행한 의약분업 이후 약사와 같은 방향성을 가진 정책을 가져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시절 부산 여약사대회부터 좋은 관계를 맺고 국민을 중심에 둔 정책개발을 고민해 왔으며 약대 6년제를 공약하고 실천한 정부가 노무현 참여정부”라며 “약속한다. 여러분이 어렵게 이끌어낸 6년제 취지에 맞게 위상을 바로 세우고 걸맞은 약사직능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업이후 의사와 약사의 역할이 재정립 됐다. 각자의 전문성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게 한 것이 분업인데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분업으로 국민 건강이 향상됐다”며 “전문성이 발휘 될 수 있어야 국민 건강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에 정책도 그런 방향으로 펼치겠다. 특히 분업정신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문 직능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줄 것도 주문했는데 “전문적 소견과 복약지도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환자는 자신이 먹는 약의 정보를 제대로 알 권리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전달하고 지도하는 약사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국민을 위한 약사의 헌신과 봉사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 약사들이 국민 건강 돌보는 보건의료의 한 축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역할 할 수 있도록 돕겠다. 여성 약사의 비중이 높은데 여성의 섬세함과 따듯함, 원칙을 지키는 자세야 말로 안전 의약품 관리에 걸맞은 덕목으로 자부심과 자긍심 잃지 않고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의사와 약사 처벌규정 형평성 문제 개선에 나설 것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나도 약사가족이다. 여동생이 청주서 약국 하고 있는데 항상 느끼는 것이 고생 많다는 것인데 밤낮으로 시간이 없다”며 “의약분업 이후 마음고생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병원 옆으로 약국이 가야 하는데 병원하고 떨어져 있다 보니 굉장히 고민하고 지금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약사 처벌규정 개정의 뜻을 밝혔는데 “청주에서 약사회 모임에 자주 가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 김윤배 충청북도약사회장이 처벌 규정에 의사와 약사가 달라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고쳐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번 국회에서 법 개정안을 내서 잘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