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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임신 중 당뇨질환’ 분만여성 10명 중 1.5명 꼴

진료환자 4만4350명…외래 진료는 연평균 27.4% 증가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가 분만여성 100명당 10.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리가 시급해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임신 중 당뇨병(O24)’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7년 1만7188명에서 2011년 4만4350명으로 늘었었다고 밝혔다.

특히 2011년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는 10.5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연령별 진료환자는 30~34세가 가장 많았으나 분만여성 100명당 진료환자는 30~34세 11.6명, 35~39세 16.0명, 40~44세 21.4명으로 30세 이후부터는 임신 중 당뇨병 환자의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는 20대에 비해 30대에 2~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나났다.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진료형태별 ‘임신 중 당뇨병’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입원 환자는 감소하는 반면 외래 환자는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특히, 30~34세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외래 진료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7년 18억7천만원에서 2011년 33억6천만원으로 나타나 2007년보다 2011년 진료비가 약 80% 정도 증가했다.

반면 진료환자 1인당 입원 진료비는 2007년 65만5633원(급여비 53만3898원)에서 2011년 69만9597원(급여비 55만4546원)으로 약간 증가했으나 외래 진료비는 2007년 5만2838원(급여비 2만7205원)에서 2011년 5만292원(급여비 2만7327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임신 중에는 식전 저혈당과 식후 고혈당 증세가 있으며 이는 산모의 몸 속 혈당을 높여 이를 태아에게 전달하려는 몸의 기전으로 실제적인 당뇨와 비슷한 기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일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혈액 내에 혈당 수치가 올라 고혈당을 보이고 증상으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이 많아질 수 있고 또는 산모의 몸무게가 증가할 수 있다. 대부분 상태가 경미한 경우는 특별한 증세가 없으며 산부인과를 다니는 경우 소변 검사를 자주 하는 데 이때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경우 임신 중 당뇨를 진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임신 전부터 있던 당뇨, 임신성 당뇨 모두 임신부에게는 고혈압과 자간 전증(임신중에 생기는 고혈압과 단백뇨 증세를 말하는 것으로 산과적 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병)을 유발 시킬 수 있으며 거대아로 인해 질식 분만이 어려워 산모의 제왕절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임신성 당뇨라고 해도 다 같지는 않고 크게 공복 시 혈당이 105mg/dL 이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공복 혈당이 105mg/dL 이상인 경우에는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임신 중 잘 설명되지 않는 사산이나 유산의 가능성이 높다.


공복 혈당이 105mg/dL 이하인 경우는 사산의 위험성은 높지 않으며 임신성 당뇨는 진성 당뇨와는 달리 태아 기형과는 크게 관계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성 당뇨 산모의 절반 이상은 향후 20년 내에 진성 당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신성 당뇨로 진단된 산모는 출산 후에도 지속적으로 당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태아 측에서 보면 흔히 태아가 원래 주수보다 더 커질 수가 있는데 보통 4kg 이상의 거대아의 가능성과 출생 후 태아의 저산소증과 대사성 합병증 등의 위험률이 높아지며, 특히 태아의 머리나 다리의 길이 보다 복부의 크기가 더 커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 태아도 당뇨가 걸린 것이므로 소변이 많이 나오게 되고 결국 태아의 소변인 양수가 증가해 결국 양수 과다증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양수가 증가 되어 있는 경우 가장 먼저 산모의 당뇨를 의심할 수 있다. 임신성 당뇨를 가진 자녀가 태어났을 경우 그 자녀가 성장해서도 비만이나 당뇨 같은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