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회 22대 회장후보로 이광섭 건국대병원 약제부장과 윤혜설 청주성모병원 약제과장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수도권대 비수도권, 상급병원대 중소병원, 이혜숙 집행부의 찬/반 대결 구조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광섭 후보는 그동안 병원약사회 부회장으로서 회무에 직접 참여해 회무 전반에 능하다는 강점이 있고, 윤혜설 후보는 중소병원의 애로사항을 대변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광섭 후보는 최근 출마의 변을 통해 “졸업 후 개업도 해 보았지만 지난 20여년간 병원약사로서 지내온 시간이 가장 보람이 있었고 또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병원약사들에게 한국병원약사회라는 조직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학술적인 목적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격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진정한 전문인으로 인정받기 위한 집행부의 정확한 정책 선택과 집중, 포기할 줄 모르는 회원 모두의 끈기와 노력이 함께해 실타래처럼 얽힌 변수와 위협요인들을 극복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20여년의 병원약사로서의 현장근무와 회무경험을 강조했다.
특히 “첩첩이 둘러싼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관련 보건의료단체들을 동반자로 정관계의 문을 끈기 있게 두드리고 회원 소통과 화합을 기초로 병원약사가 국가 보건의료체계에서 확실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하고 이러한 결실을 거둘 때만이 병원약사가 국민보건향상에 이바지하는 전문가로서의 진정한 위상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2년 의료기관 인증제의 전격시행, 대한병원협회의 의약분업 수정 요구, 약가인하제 실시, 의약품의 편의점 판매 등 준비 없이는 맞이하기 힘든 일들이 많았다”며 “한국병원약사회도 의료기관 인증제의 시행과 대한병원협회의 직능별 의약분업 시행 요구, 약대 6년제 시행에 따른 약대 학생 실무실습 준비와 관련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등 관련 단체와 입장차이로 갈등과 반목에 부딪쳐야 했다”며 유관단체와 네트워크를 갖춘 회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병원약사회가 헤쳐 가야할 험한 여정 앞에서 감히 중책을 맡아 사명감을 가지고 완수할 수 있을지 장시간의 숙고를 거듭한 결과 지금까지 쌓아왔던 다양한 네트워크와 정책의 도입에 있어서 필수적인 방향설정, 제도권으로의 효과적인 접근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원약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후배들에게 최고 전문가로서의 꿈과 희망을 주는 작지만 강한 병원약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감히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통과 화합을 통한 열린 회무 ▲약학대학 6년제 하에서의 병원약국 위상 제고 ▲종합병원 및 중소병원 회원을 위한 정책적 배려 ▲약사인력의 현실화 ▲재단법인 병원약학 교육연구재단의 성공적 운영 ▲우편투표제의 도입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광섭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은 1992년 한국병원약사회 경인지부 활동을 시작으로 약 20여년간 경인지부 기획이사 및 병원약사회 특별사업이사, 보험·홍보 담당 부회장 등으로 회무에 참여했다. 현재 재단법인 교육연구재단 상임이사와 대한약사회 보험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입후보자 기호추첨은 16일 오후 5시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투표 및 개표는 오는 11월 2일(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