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이 건보공단과 수가협상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던 17일 오후 5시경 SNS를 통해 의료수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노 회장은 먼저 의료대란이라 일컬어지는 지난 2000년을 회상시키며 “당시의 기록을 살펴보면 곳곳에 아쉬운 순간들이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의료계 일각에서 “그 때 정치권에서 의사들의 목소리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더라면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의료계가 끊임없이 제기했던 저수가 문제에 대해 “국민의 치료비를 보험사(건보공단)가 제대로 지불을 하지 않아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소비자인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의사들이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정부는 교묘히 여론을 호도해 정당한 치료비에 사용되어야 할 진료수가가 의사들의 배를 불리는데 사용되는 돈으로 국민에게 인식되었다는 것.
이에 대해 노 회장은 “정당한 진료수가를 받으려는 노력을 의사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노력으로만 변질되게 한 의사들의 책임도 크다”고 밝혔다.
정당한 진료수가는 환자와 모든 보건의료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올바로 전달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어 노 회장은 “수가협상의 큰 틀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바뀔 수 있을까요? 바뀔 수 있습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 모두의 큰 용기와 강력한 의지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그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계십니까?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바꿀 용기와 의지를 가지고 계십니까?”라고 의사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