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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산청세계의약엑스포 조직위 집행위원장 검거

행사대행업체 선정과정 심사위원 명단유출 혐의

세계적인 의약엑스포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산청세계의약엑스포가 시작도 하기 전에 집행위원장 등 관련 공무원과 업체관계자 5명이 검거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청장 황성찬)은 2013 산청세계의약엑스포 행사대행업체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유출되었다는 혐의에 대해 지난 6월7일 경남도청 감사실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조직위 집행위원장 등 공무원과 업체관계자 등 5명을 검거해 집행위원장 이某씨(55세,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본부장 박某씨(53세, 지방서기관 4급, 산청) 등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이某씨(55세, 서울 강서구 염창동)는 지난 5월25일경 산청군 산청읍 소재 모 식당에서 D업체 등 2개 업체대표에게 엑스포 행사대행 평가위원 명부를 누설해 5월30일경 예정된 심사평가를 취소, 중단되게 하는 등 위계로써 입찰계약에 관한 공정한 심사평가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다.

또 조직위 ○○본부장 박某씨(53세, 지방서기관 4급, 산청)와 공모해 ’12년 2월 중순경 서울시 소재 P호텔에서 개최한 ‘산청엑스포조직위원회 출범식’(2월24일) 행사업체 선정에 지방계약법을 위반해 수의계약 금액(2000만원)이하로 쪼개어 분리발주하고 타인 명의 회사를 대여 받아 계약서류를 위장하는 방법으로 특정업체(C업체 대표이사 박某, 女, 45세 경기 고양)와 수의계약할 것을 부하직원에게 지시해 그 직권을 남용한 혐의이다.

조직위원회 ○○본부장 박某씨(53세, 지방서기관 4급, 산청)는 집행위원장과 공모하여 특정업체와 수의계약할 것을 지시한 것 이외에 ’12년 5월 중순경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J업체의 前 상무인 김某씨(52세)에게 ’12년 2월경 엑스포조직위에서 발주해 최종 응찰자가 결정된 ‘주제관 및 한의학 박물관 전시물 제작 설치사업’과 관련해 직무상 취득한 비공개문서인 평가위원회 평가결과표를 열람하게 해 심사위원들이 채점한 응찰업체별 점수와 순위를 누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직위원회 ○○부장 강某씨(52세, 지방사무관 5급, 산청), ○○팀장 권某씨(41세, 지방행정 6급, 산청)와 공모해 ’12년 2월17일경 산청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C업체 대표 박某씨(女, 45세, 경기 고양)에게 조직위 집행위원 등 530명의 개인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산청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행사진행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통신수사, 공무원과 응찰업체 관계자 등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하는 등 혐의자 및 참고인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명단유출의 대가성 및 업체에 대한 특혜의혹 등을 업체 관계자를 중심으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