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변성기 목관리 잘못하면 어른의 목소리로 변화

과도하게 큰 소리 지르면 여자 3도-남자 1옥타브 낮아져

변성기는 제2차 성징이 나타날 시기에 후두가 급격히 성장하며 목소리가 변화하는 시기다. 남자는 약 60%, 여자는 약 30% 정도 성대가 길어지는데, 성대근의 힘은 아직 증가하지 않아 길어진 성대를 다스릴 수 없는 격차로 인해 음의 높이가 불안정한 시기다. 애성과 몇 개의 음정이 저음으로 나오는 현상, 높이의 불안정 등이 나타난다.

변성기의 목관리에 대해 전문의들은 변성기 소리의 변화가 여자는 3도 정도 낮아지며, 남자는 약 1옥타브까지 낮아진다. 여자의 경우는 변성이 불명료하여 알지 못하는 사이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는 것.

변성이 시작되는 시기는 보통 남자는 13세, 여자는 12세 경부터이며, 3개월~1년 정도 지속된다. 개인의 차는 있지만 만약 변성기간이 1년 이상 지속 될 경우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성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송이비인후과의원 김현수 원장은 “변성기에 신경이 예민하거나 소심한 아이의 경우 자신의 변한 목소리가 부끄럽고 놀림을 당할까 바 두꺼워진 목소리를 커버하기 위해 강하게 고함을 지르거나 목을 짜내는 행동, 가성의 목소리를 사용하는 등 보상적인 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근육의 과로로 이어져 변성장애의 원인이 된다.

자칫 성대의 면을 따라 홈이 패이는 성대구증, 과도한 음성사용으로 인해 주머니 형태의 양성종양이 점막아래에 형성되는 성대낭종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적 관리와 교정으로 평생의 목소리 만들어야
변성기 때 잘못된 성대관리로 생긴 질환은 평생 지속되면서 목소리를 변화시킨다. 실제 성인 중 목소리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 변성기 기간 목을 혹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얇고 가는 목소리 또는 풍선의 바람 빠지는 듯한 맥 없는 목소리 등 변성기 후 원치 않는 목소리가 되지 않으려면 이전보다 더 목을 아낄 필요가 있다.

김현수 원장은 “성대는 한번 손상되면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려운 기관”이라며, “이 시기에 소홀히 대하면 추후 가수나, 아나운서, 배우 등 목소리가 중요한 직업을 선택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와 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성기에 성대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큰소리로 말하는 습관과 악을 쓰듯이 소리를 자주 지르는 행동을 삼간다. 노래방에서 과도하게 노래를 부르거나 수학여행 등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기분에 휩싸여 지속적으로 큰 소리를 내는 행위는 성대를 자극시키므로 조심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금하고 탄산음료와 카페인 대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성대를 촉촉히 유지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예송이비인후과의원 김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