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앞에서 촛불집회를 계획했던 전의총 회원들이 집회를 취소했다.
당초 전의총 회원들 일부는 12일 저녁 10시를 기해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 경문배 회장이 단식투쟁하고 있는 의협 앞에서 모여 촛불시위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의총은 시위를 한 시간여 앞둔 저녁 9시경 집회를 전격 취소했다.
시위를 갑자기 취소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의총 관계자는 “노환규 회장이 지나친 단체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한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노 회장이 단식투쟁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과격한 시위를 펼치는 모양새가 긍정적인 여론형성에 좋을 리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침부터 단식을 시작해 하루를 넘기는 시점, 노 회장의 모습은 초췌해 보였다. 노 회장은 의협 사석홀에 매트와 침낭을 깔고 앉아 의협을 방문하는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간간이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기도 했다.
이날 단식은 노 회장이 있는 7층뿐만 아니라 6층에서도 진행됐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대한전공의협의회 경문배 회장 역시 의협회관 6층 대전협사무실에서 릴레이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노환규 회장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의협 사석홀에는 의협과 전의총, 의원협회 관계자 등 많은 지인들이 찾아와 노 회장을 위로·격려했다. 몇몇 이들과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