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4일 국제산별노조의 하나인 국제사무금융서비스노조연합(Union Network Internation: UNI)으로부터 UNI 한국협의회(의장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가 올해의 “공포로부터의 자유상(Freedom from Fear Award)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스위스 니욘에서 있었으며, 한국가맹조직협의회(UNI-KLC)의장 자격으로 유지현 위원장이 참석해 이 상을 수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 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한국 가맹조직들이 지속적으로 노동조합의 권리와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신자유주의 정책 기반으로 노동기본권을 억압하고 있는 정부와 사용자에 맞서 공공성 강화를 위해 투쟁해온 노력을 국제노동계가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UNI는 특히 한국 가맹조직이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수년간 전개해온 지속적인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고, 앞으로도 지지할 것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천명했다”라며 “위협을 무릅쓰고 투쟁해 온 한국 노동조합의 용기에 대해 강력한 국제적인 연대를 보낸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에 의하면 UNI는 한국의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에 대해서도 별도로 올해의 “공포로부터의 자유상(Freedom from Fear Award)”을 시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노조는 “한국에만 2개의 상을 시상하는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 상은 UNI 본부에서 열린 세계집행위원회 참석하고 있는 유지현 UNI 한국협의회 의장이 대신 수상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UNI의 사무총장 필립 제닝스는 “전국언론노조가 미디어의 다양성과 편집의 독립성을 수호하기 위해 170일이 넘는 장기파업과 수천명의 노동자들과 시민단체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언론노조의 산하 노조들이 모든 위협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언론인로서의 사명감을 충실히 실현하기 위해 언론인들에 대한 사측의 감시활동을 밝혀내고, 한국의 언론의 독립성을 위험 수준에 있음을 국민들에게 알려왔다”고 그 시상 이유를 밝혔다.
한편 UNI는 전세계 130개국의 900여개 노조의 약 2000만명이 가입하고 있는 사무, 금융, 서비스, 정보통신, 미디어 산업의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국제산별노조이다. 한국에는 민주노총 산하의 사무금융노조연맹, 언론노조, 보건의료노조, 대학노조, 민간서비스노조연맹, 그리고 한국노총산하의 금융산업노조, 우정노조, 정보통신노련 등이 가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