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 약가인하 영향으로 대부분의 상위제약사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 하락하며 전반적인 시장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상위 30개 업체 가운데 5곳을 제외한 25곳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증가한 업체 5곳 중 국내제약사는 한미약품, 한림제약 뿐이다.
메디포뉴스가 IMS데이터를 통해 상위 30개 제약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분기 실적 1000억원대를 넘겼던 제약사가 8곳이었지만 올해는 5곳으로 줄었다.
그러나 5곳 가운데서도 MSD만이 전년 1161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2.8% 증가했고 화이자, 노바티스, 동아제약, 대웅제약은 모두 실적이 떨어졌다.
특히 동아제약과 대웅제약의 감소폭이 컸는데 이들은 주력 처방품목이 약가인하 직격탄을 맞으며 3분기 실적이 각각 19.1%, 13.7% 감소했다.
화이자도 전년 대비 실적 감소율이 11%로 높게 나타났는데, ‘리피토’ 등 대형품목의 약가인하와 제네릭 출시 영향으로 ‘비아그라’ 실적이 줄어든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MSD를 제외하고 실적이 증가한 업체들을 보면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미약품과 한림제약은 각각 1.1%, 4.2%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데 반해, BMS와 베링거인겔하임은 각각 16.3%, 15.5%로 증가폭이 큰 모습이다.
한편, 30개 업체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업체는 한독약품으로 전년 459억원에 비해 22.7% 줄어든 355억원으로 집계됐다.